바람 맑고 햇살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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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영
  • 승인 2009.04.13 0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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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 한국의 집

^^^ⓒ 뉴스타운 김기영^^^
며칠 전 일이 있어서 필동에 위치한 '한국의 집'을 방문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두 번 정도 갔었는데, '한국의 집'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충무로역을 나오면 남산골 한옥마을 가는 길과 '한국의 집' 가는 길이 있는데, 예전에 남산골 한옥마을 갈 때는 왜 못 봤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봤을지도 모른다. 도심에 또 하나의 한국의 멋이 담긴 장소가 있었다.

일 때문에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며칠 후 다시 찾아갔다. '한국의 집'은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인 박팽년의 사저가 있던 곳으로 중요무형문화재 대목장 신응수가 경복궁의 자경전을 본떠 지난 1980년 건축하여 다음해 1981년에 개장하였다.

주요시설은 주 건물인 해린관과 문향루, 녹음정, 청우정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생활과 문화를 소개할 목적으로 건립, 운영중이며 한국의 전통가옥과 궁중음식, 뛰어난 전통문화상품, 전통공연, 전통혼례등 한국의 아름다움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이다.

^^^ⓒ 뉴스타운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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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집 본채의 배치는 행랑채의 문인 해린관(海隣館 : 세계사람이 친교하는 집)을 들어가면 사랑채 격인 소화당(韶華堂 : 봄의 화창한 경치가 가득한 집)이 배치되어 있고, 소화당에는 누각 형식의 환벽루(環碧樓 : 푸르름 속에 선 누각)가 붙어 있다. 해린관(海隣館)의 현판글씨는 서예가 김충현의 글씨이며, 소화당(韶華堂)의 현판글씨는 한학자 임창순의 글씨이고, 환벽루(環碧樓)의 현판글씨는 서예가 김응현의 글씨로서 197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의 서예가들이다.

환벽루(環碧樓)는 계자난간을 돌린 백골의 간결한 이익공의 다락집인데 장방형의 연못속에 걸쳐서서 날아갈 것 같은 추녀 곡선의 멋진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다. 연못의 수입구는 용두를 조각하여 용의 입에서 물을 토하고 있습니다. 연못속에는 금빛찬란한 붕어와 잉어들이 힘차게 일렁이며 놀고 있다. 환벽루와 소화당에서는 한식뷔페가 가능 하다. 이 후원속에 별당격인 문향루(聞香樓) 녹음정(綠吟亭) 청우정(聽雨亭)이 한적하게 배치되어 있다.

안채격인 가락당(嘉樂堂)은 마루 3칸과 5칸방인 봉래실(蓬萊室)로 구성되어 있다. 가락당이란 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한 집이란 뜻이다. 가락당 북쪽 'ㄱ'자로 꺽어진 집에는 방장실(方丈室)과 영주실(瀛州室)이 배치되어 있다.

봉래실, 방장실, 영주실은 모두 한국식으로 평좌하여 음식을 먹는 장판을 깐 온돌방이다. 이방에서 음식을 먹으면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는 의미로 신선이 산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의 삼신산 이름을 따서 방 이름에 붙인 것이다. 행랑채의 북쪽에는 156석의 아담한 민속극장이 있다. 이 극장에서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과 연극과 의식 등을 공연하고 있다. 가락당의 안마당에서는 한국고유의 혼례의식과 마당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 뉴스타운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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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향루는 정면 6칸, 측면 2칸의 팔작집인데 중앙 2칸은 마루이고 동으로 2칸 방과 서로 1칸방이 있다. 문향루는 은밀한 원림속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어 가족이나 친밀한 친구들끼리의 모임을 갖기에 좋은 집이다. 문향루라는 이름은 향기를 듣는 누각이란 뜻인데, 외관은 모두 들문으로 되어 문을 들어 올리면 원림의 자연속에 앉은것 같은 개방형 건물입니다. 문향루의 글씨는 서예가 김기승의 글씨이다.

청우정은 팔각형 정자건물이다. 복도의 행각건물로 녹음정과 연결되어 있다. 청우정은 높은 초석위에 지어진 누각같은 집인데 건물 바깥은 퇴마루와 계자난간을 돌려 정자에 오르려면 돌계단을 딛고 올라가야 한다. 청우정은 팔각형 정자이므로 둥글게 둘러앉아 10여명이 회합도 할 수 있고, 음식을 먹으면서 담소하기에 좋은 곳이다. 청우정이란 정자이름은 원림속에 비가오면 모든 소음이 차단된 공간에 오직 빗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정자라는 뜻이다.

녹음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소박한 집으로 바깥에 툇마루가 달려있다. 녹음정이란 이름은 녹음방초를 시로 읊는 정자란 뜻이다. 현판글씨는 한학자 임창순이 썼다.

'한국의 집'을 봄에 찾아가서 봄 꽃들이 피어서 더욱 운치가 있었다.

오는 듯 가 버리는 짧은 봄이 서러워서
연초록 맑게 우린 차 한잔을 따릅니다
아껴 둔 고운 계절이 찻잔 속에 어립니다

한나절 실비에도 시드는 꽃이 있고
젖을수록 우러나는 내 사랑도 있습니다
청잣빛 그윽한 향기, 입술 가득 맴돌고

자랑거리 하나 없는 뒤웅박 세간에도
맵짠 맘 풀어 주는 한 웅큼 볕은 들어
질그릇 너른 품 위로 온기 소복 쌓입니다.

설록의 노래 '차를 따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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