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시작 分黨 직면, 정치권 재편 대선정국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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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시작 分黨 직면, 정치권 재편 대선정국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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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구.김명석 의원 탈당…후단협 의원들 연쇄 탈당 조짐

 
   
     
 

민주당 김명섭(金明燮) 강성구(姜成求) 의원이 1일 탈당한 데 이어 김원길 박상규 이윤수 이희규 의원이 오는 4일 탈당계획을 밝히는 등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의원들의 집단탈당이 본격화됐다.

후단협은 탈당후 독자적인 제3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간 후보단일화와 민주당, 국민통합 21, 자민련 및 이한동(李漢東) 전총리를 묶는 통합신당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의원, 이한동 전 총리 등과 연대하는 '중부권 신당' 창당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이처럼 반노(反盧) 의원들의 탈당이 본격화됨에 따라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分黨) 상태에 돌입했으며, 정치권의 이합집산으로 대선구도가 또 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의 집단탈당이 최근 급부상한 후보단일화 논의를 확산시킬지, 도리어 제동을 거는 결과를 빚을지 주목된다.

또 정몽준 의원의 '통합21'이 탈당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이고, 탈당인사 일부는 한나라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요 대선후보간 세대결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몽준 의원은 1일 저녁 이윤수 의원을 만나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하고 광주 방문 후 후단협 인사들을 적극 접촉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후단협은 이날 오전과 저녁 각각 국회의원회관과 시내 모처에서 잇따라 모임을 갖고 3일 전체회의를 열어 동반탈당 인원과 탈당 일정 등을 확정키로 했다.

후단협 관계자들은 탈당규모에 대해 총 20여명 이상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시차탈당 계획에 따라 1차엔 10-15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박상규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탈당했거나 탈당계획을 밝히고 있는 의원들도 탈당 후 후보단일화, 신당 창당, 한나라당 입당 등 정치적 진로에 대해선 여러 갈래 입장이어서 이들의 결속력이 끝까지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노 후보는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 등과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김원기 고문은 대책회의 후 "될만하면 흔들고...배후세력의 음모가 있는 것같으나 음모가 정치를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성토했고 신계륜 실장은 "탈당인사들이 한나라당에 간다면 나쁜 사람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너무 상황판단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를 방문중인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을 통해 "많은 국민과 당원, 소속 의원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대선 승리를 이루자는 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당내외에 새로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개별 행동을 자제하고 당내에서 중지를 모아줄 것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비롯해 송영진 박병석 원유철 송석찬 유재규 이희규 의원 등 이인제계 의원 8명은 이와 별개로 시내 모처에서 회동, 독자적인 교섭단체 구성과 통합신당 창당, 후보단일화를 위해 후단협측과 함께 탈당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인제 의원의 탈당시기는 뒤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민주당 탈당자들만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한 뒤 자민련 및 이한동 전 총리측과 연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 minchol@yna.co.kr (끝) 2002/11/02 00:26

 
   
     
 

<盧측 '탈당시작'에 긴장>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1일 집단탈당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당혹감속에 향후 사태 추이와 탈당 규모 등에 촉각을 세웠다.

특히 노 후보 진영은 탈당 도미노가 현실화할 경우 자칫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면서도 "올 것이 왔을뿐"이라며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핵심참모들은 "철새는 때가 되면 간다", "눈 하나 깜짝않는다"고 결연한 발언을 쏟아내며 태연함을 보였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거듭되는 당내 혼란이 '노 후보 흔들기 작전이 아니냐'는 시각에서 '배후'에 대한 의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날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 등 측근 의원들과 함께 후단협 의원들의 탈당 전망과 대책을 숙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 고문은 모임 뒤 "철새는 때가 되면 날아가는 법"이라고 비판한 뒤 "배후세력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될만하면 흔들고 흔들고...음모도 있는 것 같고..."라며 "그러나 음모가 정치를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노 후보는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으로부터 탈당 소식을 보고받고 "어쩔 수 없지요"라고만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천정배(千正培) 선대위 정치개혁추진위 총괄간사는 "노 후보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을 한 모양인데 예상했던 결과"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의원 1-2명을 더 붙이는 것 보다도 표를 어떻게 모으냐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계륜 실장은 "정치를 짧게 하신 분들이지만 너무 상황 판단을 못하는 것 아니냐"며 "만약 한나라당으로 간다면 나쁜 사람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정치를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khg@yna.co.kr (끝) 2002/11/02 00:08

 
   
     
 

<한나라 '민주 탈당' 주시>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 한나라당은 1일 김명섭(金明燮) 강성구(姜成求)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집단탈당 사태가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향후 추이와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당 관계자들은 탈당한 두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우리 당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당장 한나라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그 분들이 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으면서 후보단일화 등 정국 추이를 지켜보며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사 그분들이 입당을 한다고 해도 당장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당직자는 그러나 "지금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마당에 타당 의원을 무리하게 영입할 수 있겠느냐"면서 "당장 입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본인들이 희망할 경우 정기국회가 끝나는 8일 이후에나 입당이 이뤄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bingsoo@yna.co.kr (끝) 2002/11/0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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