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김현재기자 =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일 후보간 합의에 의한 대선후보 단일화 방안을 제시한데 대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반대입장을 천명, 후보단일화론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등이 모색하고 있는 경선에 의한 후보단일화 방안에 모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후보단일화 논의가 중도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후단협이 후보단일화 추진을 위해 내주초 집단 탈당,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안동선(安東善) 의원 등과 함께 원내교섭단체를 조기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단일화 압박을 강화할 경우 양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우리는 원칙과 정도를 갖고 국민의 뜻에 따를 것"이라며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정략적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후보단일화는) 후보간 합의에 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나의 지지표가 노 후보에게는 가지 않지만 노 후보의 지지표는 나에게 온다"면서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 경선 대신 협상과 절충을 통해 자신으로 후보가 단일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홍윤오(洪潤五) 공보특보는 정 의원이 주재한 지도부회의 뒤 브리핑에서 "국민통합세력의 승리를 위해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면서도 "과거 민주당이 했던 국민참여경선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당대당 통합 등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도 안하고 있다"고 전제, "국민적 경선을 통해 정책차이를 융합시키지 않고 두 사람이 합의해서 경선도 없이 단일화를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책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국민 재산으로 (정 의원과) 단일화를 하니 마니를 떠나 엄청난 정책적 차이가 있다"면서 "단일화를 하고 말고를 떠나서 경선없이 하자는 것은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hjw@yna.co.kr kn0209@yna.co.kr (끝) 2002/11/01 16:56
후단협 주초 집단탈당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김민철기자 =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의원이 4일 탈당할 계획을 밝히는 등 후단협 의원들의 집단탈당을 신호탄으로 내주초부터 정치권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박 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후보단일화를 위해 우선 두사람만이라도 4일 탈당키로 합의했다"고 박상규 의원이 전했다.
두 의원의 탈당은 선발대적 성격을 띠고 있어 내주초부터 후단협내 다른 의원들의 동조탈당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정치권내 이합집산이 본격화되는 등 대선구도가 또한차례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들의 집단탈당을 계기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 의원간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류를 탈 가능성과 함께 정 의원의 '통합21'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의 의원영입 경쟁 등 '빅3' 후보간 세대결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탈당의원들은 일단 자민련 및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 함께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탈당규모가 주목된다.
하지만 중부권 일부 의원들의 경우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후단협 공동회장인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현재 탈당에 동의한 의원은 17-18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한 20명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 안동선(安東善) 의원 등이 합류하기로 한 만큼 교섭단체를 구성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상규 의원은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sangin@yna.co.kr minchol@yna.co.kr (끝) 2002/11/01 17:58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