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택시 노동자들은 이날 '택시파업·해결하라'고 적힌 1500여장의 홍보물을 시 전역과 시 청사 입구에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 민주택시강원본부^^^ | ||
"전기도 끊어야 한다고."
(시청 내 모 은행노동자가 2층에서 내려다보며)
"모 라디오방송을 들으니 시청 벽면에 검은 페인트로 무언가 썼다고 하는데, 지우려면 벽면을 교체해야 한다는데 맞는가요?","확인 후 글 올리겠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엔 지울 수도 있겠는데 ...할 수 있으면 자원봉사 하겠습니다."
(시청 게시판에 올라온 이상익 씨의 글 중에서)
낮3시께, 택시 노동자들이 성난 얼굴로 한 손엔 종이 다발과 또 다른 손엔 풀통을 들고 시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입구에서 멈춰 섰다.
"여러분 우리의 뜻을 도배합시다."
'택시파업·해결하라'
이들은 색색에 새겨진 수 천장의 요구들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택시 파업 25일째, 울분은 분노가 돼 성난 들소 같이 8월 첫날을 달려갔다.
택시 노동자 김 씨는 "XXX 놈들 때문에 우리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며"시장은 총선 겨냥해 쇼하지 말고 시장답게 행동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업대책본부 관계자는 "국회로 가려는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지금 자리나 지키라"고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또 "힘차게 투쟁해 기필코 택시 월급제 쟁취하겠다"고 발언했다.
강릉택시 김명식 씨는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시의원, 국회의원, 공무원 그 어느 누구도 천막 농성장에 들린 적이 없다"며"그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창영운수 홍종복 조직부장은 "터미널엔 택시가 안 보인다. 손님들은 기차 엮어 놓듯이 줄을 서 있다"며 시민들의 말을 건넸다. "참 안됐네요. 힘내세요."
한편 택시노동자 200여명은 이날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전9시부터 시 전역을 돌며 전봇대, 게시판, 바닥 등에 빨·파로 색칠된 '도배시위'에 나섰다.
^^^▲ ▲"노동부의 주체는 노동자! 생존의 요구를 실천하라" ⓒ 민주택시강원본부^^^ | ||
^^^▲ ▲"노사가 합심해야 기업이 살고 근로자가 살고 나라가 산다"라는 글귀가 저 멀리서 들려 온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강릉지방노동사무소' 전경이다. ⓒ 민주택시강원본부^^^ | ||
^^^▲ ▲한 노동자가 노동사무소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입다툼을 벌이고 있다. ⓒ 민주택시강원본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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