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8월 명동을 떠나며....... 김수환 추기경 ⓒ 김 추기경 홈페이지 ^^^ | ||
‘촛불을 밝히려면 스스로 타야 한다“고 평소 말씀하시며 한국 가톨릭계를 대표해온 김수환 추기경이 2009년 2월 16일 오후 6시 12분께 향년 87세의 일기로 서울강남성보병원에서 선종(善終, 서거를 의미하는 천주교 용어임)했다.
지난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으로 서임된 고인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1998년 75세인 정년을 맞아 서울대교주장에서 은퇴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1922년 5월 8일 대구에서 출생, 1951년에 사제서품을 받았고 1966년 초대 마산교구장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다음 서울대교구장을 맡았다.
고인은 1933년 대구에 있는 성 유스티노 신학교 예비과에 입학, 1941년 3월 서울 동성상업학교(현 동성고등학교) 졸업, 41년 4월 일본 조치(上智)대학 입학, 47년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 편입, 51년 9월 15일 사제 수품 받고 안동성당(현 목성동 성당) 주임신부 부임, 56~63년 독일 뮌스터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전공을 했다.
김 추기경은 또 53년 4월 대구교구 교구장 비서를 거쳐 64~66년 가톨릭시보사(현 가톨릭 신문) 사장을 지냈고, 66년 5월31일 주교 수품을 받고, 마산교구장에 착좌했고, 68년 5월29일 대주교 승품을 해 서울대교구장 착좌했고, 69년 4월 29일 교황 바오로6세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 75~98년까지 평양교구장 서리 겸임을 했으며 98년 5월29일 서울대교구장 및 평양교구장 서리 퇴임했다.
고인은 1970년 8월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고, 2001년 1월 대십자 공로훈장을 독일로부터 수여 받았으며, 2002년 11월 칠레에서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김 추경은 또 1974년 2월 서강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를, 77년 노틀담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 88년 11월 일본 조치대학에서 명예 신학박사를, 90년 5월 고려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를, 90년 10월 미국 시튼홀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94년 5월 연세대학교에서 명예신학박사, 97년 대만의 아테네오대학교 명예 인문학박사, 99년 10월 서울대학교에서 명예 철학박사를 받는 등 그의 업적이 탁월했음을 증명했다.
김 추기경은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이땅에 평화를’,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다.
김 추기경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과연 한평생 착한 목자로 살 수 있을까?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내가 오히려 하느님 앞에서 죄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은가. 그렇다면 내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성찰하고 고백해야 할 것은 '하느님 저는 죄인이오니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말 외에 무엇이 더 필요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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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서 벌어지는 무슨 일이나 다 때가 있다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다.
죽일 때가 있으면 살릴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다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다
연장을 쓸 때가 있으면 써서 안될 때가 있고
서로 껴안을 때가 있으면 그만 둘 때가 있다
모아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건사할 때가 있으면 버리 때가 있다
찢을 때가 있으면 기울 때가 있고
입을 열 때가 있으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
따라서 사람은 모름지기 수고한 보람으로 먹고 마시며 즐겁게 지낼 일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