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對) 김대중과 북의 통미봉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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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對) 김대중과 북의 통미봉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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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갈등증폭과 분열은 우리 모두를 망칠 뿐

1) 김대중 대(對) 김대중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 28일 "좌파와의 전쟁"을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초기부터 일의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깊은 성찰에서 출발하지 못한 것을 지적한 듯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신뢰를 회복하고 경제도 살리며 성장률도 올리고 대 운하를 만드는 등의 업적을 해 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통합적 지도자로 재탄생 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원인은 좌파가 사사건건 발목잡고 물고 늘어지는 상황에서 이미 약세를 보인 대통령으로서는 더욱 그렇다.

좌파도 끌어안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도 키우는 식의 만능지도자를 자처할 일이 아니다. 한가지만이라도 분명히 이뤄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정권교체에 실어준 의미로서 지난 10년의 좌파를 척결해야 한다"는 의미의 비장하고도 강력한 주문이었다.

다른 한편, 지난 구정때 김대중 전(前)대통령은 야당대표들에게 용산 참사에 대해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니 가슴이 아프다. 불법이라며 잡아 갈 생각만 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들이 큰 기대를 할 것이다. 그 모멘텀(계기)을 타고 2, 3월을 잘 하면 4월 재보선때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등 야권의 단결과 정치적 투쟁을 주문했다.

결국 이념 대립으로 돌아왔다.

각자의 입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김대중씨는 이제 숨길 것 없이 칼을 뽑은 셈이다.

이 상황에 대해 이념을 넘어 통합에 의미를 둔 중도이고 극우는 아니다. 오히려 진보적인 생각도 있다 라고 취임사에서부터 줄곧 밝혀 온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은 무엇일까?

취임 초에 촛불바다를 겪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군이라고 믿고 있을 조선일보의 강도(强度)높은 질타와 이제 겨우 1년차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실망을 숨기지 않은 비판은 대통령에게 그 통증의 강도와 깊이가 다른 곳의 비판보다 훨씬 더 날카로운 아픔일 것이다.

과장되게 말하면 두려움 일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 마저 우군을 잃는다면 하는!

30일의 TV화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두 김대중씨의 의견을 떠나 나름대로의 시청소감은 우려(憂慮)라고 표현할 수 있다.

대통령과 두 김대중씨는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 할 만한 얘기를 한 것은 맞는 것 같다. 나름 대로들은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세 사람의 말들에 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용산참사 문제에서 TV에서의 대통령의 설명은 논리적으로 분명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논리적 설명은 여당의 국회의원 정도가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은 논리에 앞서 지도자로서의 감성, 혹은 도의적 자세와 물론 정의롭고 엄격하지만 따뜻한 자애로움이 있어야 한다.

국민에 대한, 국민 전체와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적 약자의 죽음에 대한 보호자로서의 책임감, 배려와 아픔과 슬픔에 대해 더 큰 그릇으로서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보살피는 깊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일개 전문가나 정치인과 한 국가의 지도자가 달라야 하는 인간에 대한 이해이고, 국가에 대한 철학이고 대통령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파고 든 좌파적 시위꾼, 선동가는 괘씸하더라도 자신의 국민인 약자들의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잃은 죽음조차도 함께 좌파로 몰아넣는 듯 한 태도로 보일수도 있어 민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본의는 아니겠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분위기였다.

이 시점에 정례 라디오 연설도 불과 며칠 전에 있었는데 굳이 시청률 4.9%의 TV에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안타깝다.

어쨌든 대통령과 두 김대중씨는 이번 용산참사 이후 나름대로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할 만한 얘기를 각자가 한 듯 하다. 그러나 세 분 다 이 나라의 가장 영향력 있는 분들로서 그리 썩 잘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

이유는 그 말들 속에 각자 나름대로의 계산과 사심(私心)들이 약간씩은 작용한듯해 보인다.

무언지 느낌이 대통령을 이렇게 휘몰리는 경제의 혼돈 속에서도 경제회복에 그리 직접적이지도 않는 미디어법등에 설득력 없는 명분을 붙여가면서 속도전으로 서둘게 하는 듯 하고, 한쪽에서는 이참에 야권의 대열을 정비해서 정부와 여권에 투쟁하라며 정치적 선동을 너무 노골적으로 하는게 아닌가라는 색깔들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다.

이에 대해 굳이 구체적으로 설명하라고 요구한다면 그때 더 자세히 말할 용의는 있다.

물론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의 그간의 인내심도 충분히 이해 한다. 점잖으신 분이 오죽 답답했으면 그렇게 격렬한 글을 썼겠나?

그러나 나로서는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를 생각할 때 김 고문 처럼 대통령에게 거의 대부분을 절망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다. 물론 실망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은 좀 더 반대자들을 포용하고 설득하고 국민적인 화해와 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더 노력해주시기를 주문하고 싶다.

조선일보는 무엇이 그리 다급 한가? 라는 의아심이 들 정도였음을 솔직히 숨기지 않겠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가안보고 경제고 국민화합이고 다 때려치우고 좌파와 전쟁이나 하라는 노골적인 선동 같은 김대중 고문의 격분은 충분히 이해는 하면서도 동감하기 어렵다. 더구나 용산참사 후의 글이다. 비록 그 곳에 좌파적 단체가 관계되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4월 재보선에 승리하기 위한 투쟁독려, 선동 같은 정쟁(政爭)적인 말도 끝에 붙이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건 이미 날 샜으니 좌파와의 전쟁이나 제대로 하라는 김대중 고문의 주문은 실은 안보나 경제 살리기나 대운하등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해 내기에 더 힘든 주문일수 있다.

김대중 고문이 지적한 지난 10년의 좌파는 바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이 그 정점의 인물들임을 지칭한 것 같다.

하필이면 북한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선포한 위기의 시점인데 굳이 좌파와 전쟁을 해야 겠다면 남(南)에서 마저 전선을 확대해서 피 흘리고 희생을 치르느니 차라리 장수들답게 대장들끼리 대표로 결전을 치루는게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적장들을 두고 약한 졸개들만 몰아친다는 건 비겁하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현시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금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극우적 정서에서는 인터넷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처벌하라는 글들이 게시판마다 흘러 넘친다.

극우가 아니라도 어느 사회주의적 시각으로 있는 듯 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야권 내에서도 보잘것없는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인지 연일 친일 민주당? 을 없애고 노무현 처단하라는 글로 천 명 정도의 이웃들을 거느린 곳도 있다.

그곳의 음모론으로는 이명박 대통령도 세계 지배세력이 점지해서 대통령 만들어서 부리고 있다는 식의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 부분은 빼고 그러나 폭넓은 독서력은 인정하고 어떤 의미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치는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봐줄만 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대중 고문의 충고를 받아들여 좌파와의 전쟁을 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는 몰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는 사실 현실적으로 의문이다. 그에게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실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계지배세력의 막강한 친구들이 있다.

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결국 북핵문제로 가야 한다.

2) 미국과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나는 지난 글에서 북한지도자 김정일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왕자루이>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말에 기대를 한다는 내용을 썼다.

남과 북이 한반도에 전쟁을 일으킬 마음이 없다는 건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고무적인 상태라는 판단과 함께.

그러나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고 남과 북의 국민들이 피를 흘리고 국토와 모든 게 파괴된다면 엄청난 이익이 되는 곳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속으로는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원하지 않는다. 한반도는 언제나 전쟁의 위협과 극도의 긴장상태로 가는 게 그들에게는 더 바람직 할 수 있다는 글이었다.

김정일 스스로의 입으로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지 불과 며칠 만에 북한이 다시 전쟁선포와 같은 수준의 발표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을 비방하면서 이지만 그렇다고 대 북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한반도 긴장을 원하는 강자들 사이에서 약자인 북한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정도는 각오 해야 한다.

가까운 장래에 전면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럴 시기는 아니다. 그러나 한반도 긴장을 필요로 하는 요소들이 있으므로 서해상의 국지전 도발정도는 응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국지전은 정신만 바짝 차리면 우리가 희생을 그나마 줄이고 이길 수 있다. 긴장감을 조성만 하고 협박에서 그친다면 다행이다.

경제의 끝없는 혼돈과 추락으로 발등에 불이 붙은 미국은 한반도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들 지미파(知美派)들은 단순하게 보이는 것만 보고 말한다. 나는 그 반대의 생각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경제에 올인 하고 있지만 미국의 대(對)북한, 혹은 대(對)한반도정책은 미국에서도 유태지배세력들의 인물들이 거의 전담을 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미국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면 질수록 그 돌파구를 오히려 한반도에서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그들은 지금 오히려 초미의 관심으로 한반도와 북핵문제에 몰두하고 있다.

첫째, 김정일의 병은 확실히 깊은 것 같다.

북한의 급변시 미국은 수십만의 대량의 군대가 단독으로라도 북한에 들어가서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를 유출되지 않게 관리 하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 같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 접수상태 일수도 있다. 물론 잠정적일 테지만.

이미 이런 문제가 이만큼 회자되었다는 건 미국과 중국, 중국을 통한 북한이 어느 선까지 이미 꽤 깊숙이 타협하고 협상이 마무리 단계까지 갔다는 뜻일수도 있다. 한국이 그 협상들에서 어디까지 관여되었는가가 문제일 것이다.

통일문제로 한반도 직접적인 당사자인 한국과 그리고 중국과 미국이 미리 김정일 유고, 혹은 북한 급변시의 미국의 북한 내 군대배치등에서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단독관리의 그 계획에서 사전 협상이 되지 않는다면 엉뚱하고도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둘째, 미국은 김정일 생전에 북한의 비핵화, 혹은 다른 형태의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외교적 위상, 북핵협상을 성공 시키려 하고 있다.

북한이 중국과의 혈맹을 더욱 돈독히 하자 미국의 심기가 불편해 짐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늘 그래왔듯이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서로의 이익을 보장 하는 걸로 협상이 될 수 있다.

미국은 지금 북한에 보낼 고위급 대북(對北) 특사를 고르고 있다.

<버시바우>전 주한 미 대사 등도 거론됐지만, 아마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같다.

히스페닉계의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도 공신이었고 무엇보다 <클린턴> 미 전 대통령 시절부터 북한과 인연이 친밀한 북한통의 인사이다.

북한 측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말이 통하는 미국 거물인사인 셈이다.

미국의 대 북핵문제에서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의 평화적 업적으로 된다는 시나리오가 세계 현실지배세력인 유태계 실력자 그룹의 은밀한 복안(腹案)이다.

물론 첫 번째의 북한 급변시의 미국 단독 북한 대량살상무기 관리 계획도 마찬가지로 유태지배세력의 씽크탱크이기도 한 <외교관계 협의회>등에서 작성하는 리포트에 의한 내용임이 밝혀지고 있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실무 협상이 잘 되고 나서, <힐러리> 미국무장관등의 치적이 되면서 <클린턴>전 대통령의 활약이 있을 테고, 그리해서 깔아 놓은 평화의 카펫을 마지막으로 걸어가 팡파르를 울릴 영웅이 될 사람은 <오바마> 현 대통령 일 수도 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 북핵 카펫은 어쩌면 그들 중 누군가가 노벨 평화상으로 걸어가는 길이 될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은 북한문제에서 결코 등한하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북한 김정일이 이들 미국과의 모든 협상에서 그들이 정해 놓은 계획된 시기까지도 죽어도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북한을 무력이나 다른 방법으로 엄혹하게 다룰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렇게 까지 마냥 고집 부리지는 못할 것이다. 어차피 지구촌 국제관계는 힘의 논리이고 정글의 법칙이다.

3) 한반도의 이념전쟁

다시 처음의 좌파와의 전쟁으로 돌아간다.

북핵, 대 북한문제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한국은 6자회담의 관련국, 즉 한반도 주변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관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미국과의 동맹은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 한 바와 같이 미국의 대(對)한반도문제는 <클린턴> 전 대통령,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해서 유태 현실 지배세력과 관계된 사람들이 전담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시절 시작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은 북핵문제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해서 성공 시키고 싶을 것이다.

그들<클린턴> 부부등 미국의<외교관계협의회>, <아시아 소사이어티>를 통한 미 유태지배세력 사람들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한국에서는 바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 할 수 있다.

남북문제에서, 북핵문제에서 중국,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관계 등이 이념을 초월해서 각국의 이해관계에 의해 긴밀하게 형성되는 이런 현실에서 지금 한국 내에서 낡은 이념을 털어 올려서 좌파와의 전쟁을 시작하고, 그러려면 지난 10년을 좌파로 규정한 김 고문의 말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적으로 상대해서 전쟁 하라는 주문인데, 오늘의 한반도 정세에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그곳의 실력자들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이 어디까지 어떻게 전쟁을 해 낼 수 있을지가 문제일 것 같아서 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통령 주변의 모호한 색깔들부터 먼저 제대로 전향서를 국민 앞에 한 번 더 공개하고 고해성사 하도록 하는 작업부터 선행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좌파와의 전쟁이라면 적어도 그 정도는 제대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 전쟁이 아니라면 그럼 사회약자들이 갈 곳이 없어 할때 파고든 좌파 피래미들이나 상대로 대통령이 공권력 동원해 토끼몰이 하면서 살벌한 충성경쟁 시키면서 전쟁을 하라는 얘기인지? 그건 아닐 것이다.

적어도 김대중 고문정도의 사회적 무게 있는 사람이 정식으로 대통령에게 충고하고 주문하는 좌파전쟁이란 제대로 된 전쟁다운 이념전쟁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반대다. 변질되어 이용하거나 내란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좌파가 있다면 국보법이나 헌법으로도 충분하다. 물론 정의롭고 공정한 법적용이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번 용산참사의 처리문제에서 다시 한 번 대통령께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는 자충수를 두시는 것 같다.

수많은 갈등과 혼란스런 분열과 곳곳마다 잔혹한 전선(戰線)이 수도 없이 산재해서 광란해 온 지난 1년의 혼돈에 더하여 이번 용산참사로 대한민국에는 이제 또 하나의 난폭한 전선이 새롭게 형성되었다.

반줌도 안 되는 좌파가 쉽게 손 탈수 있는 사회적 약자들 대(對) 경찰 공권력, 좀 더 과장한다면 국민과 공권력이 적(敵)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당장은 아닌 것 같지만 필연적으로 대통령이나 정권에, 여당에 불리해 진다.

20%의 마음을, 아니 불과 0.00001%의 극단적 분열주의자들의 말을 들으려다가 90%의 국민들 마음을 다 놓칠 수 있다.

여론을 보고 경찰청장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을 누군가가 한 모양인데 그런 말은 청와대나 정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닌 것 같다.

정권의 정의로운 신념이 없는 나약한 눈치 보기는 거짓을 양산하고 아부꾼들만 판치게 할 뿐이다. 거짓 여론조작을 해 대느라 야단이었다고 하지 않는가?

정부가 공의롭고 원칙 있고 도덕적이고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으로 정도(正道)를 간다면 누가 뭐라던 정부가 당당하게 원칙대로 가야지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된다.

불과 몇 십 명이 조작해 대는 여론에 따라 중요한 결정을 바꾸겠다는 식의 말은 정부가 눈치를 보겠다는 나약함과 무원칙이란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 정부를 국민이 신뢰 할 리가 없어진다.

대통령과 정부와 여당이 1%나 10%의 상위층을 위한 정책입안으로 오해 될 수도 있는 일에 매달리려 무리하게 속도전하고 공권력으로 울타리치고 몽둥이로 성벽을 쌓고 사나운 개들까지 풀어놓겠다면 90%의 국민을 그대로 야당에 내어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좌파와의 전쟁? 어쩌면 가장 쉬워 보일수도 있다.

반대파들, 하라는 데로 고분고분하지 않고 말썽 피우며 좌파 시위꾼들에 넘어가는 사회약자들, 무조건 칭송하고 찬미가 부르지 않고 사사건건 잘난 척 비판하는 귀찮은 것들, 그리고 진짜 좌파들까지, 모조리 좌파로 몰아서 공권력도 있고 군대도 있으니 굳이 좌파와 전쟁까지 가서 내란을 일으킬 필요 없이 한꺼번에 처단하는 방법은 가장 간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믿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대통령에 실망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그러나 김대중 고문만큼 대통령의 능력과 그릇에 절망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겨우 1년이 지나갔다. 왜 그렇게 쫓기듯 속도전 외치고 대통령을 미친 듯 달리게 해야 하는가? 아직 시간이 있다.

나머지 4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안보도 책임져야 하고 경제도 살려야하고 분열과 적대감, 남남갈등을 부추기기보다는 국민의 화합과 가능하다면 상대도 좌파도 설득해서 국민적 통합도 이루어내야 하고 그 동력을 바탕으로 내일을 위한 도약의 발판도 마련해야 한다.

물론 존경하는 김대중 고문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나로서는 이렇게 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특별히 두둔 한 것도 아니다. 다만 너무도 혼란스러운 나라를 위해서 였다.

국민들 간에 더 이상의 갈등증폭과 분열은 대통령도 망치고 우리 모두를 망칠 뿐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몇 번씩이나 미친 듯이 아우성 쳐대는 이념을 말할 자격도 없는 몇 명, 사이비 우익의 극단적 분열주의자들이야 밤낮으로 적대감 증폭시키고 투쟁하지 않으면 금방 죽을듯한 병적 금단현상이어서 그 영향력이나 효과가 보잘것 없으니 상대 할 가치도 없었다.

그러나 한마디가 천금 같은 김대중 고문 같은 분이 그렇게 전쟁과 분열을 주문하면 나라꼴이 어떻게 될 것인가 진실로 염려 되어서다.

본의 아니게 오해한 부분이 있거나 무례했다면 미리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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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2009-04-02 14:05:34
이 여자 소설가의 글들은 하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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