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2005년 북한의 약속 지키라’ 주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23일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왕자루이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6자회담의 진전을 희망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미국의 정권교체 이후에도 ‘6자 회담의 유용성과 계속성’이 유지되는 희망적 메시지로 들리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왕자루이와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평화적 공존을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하면서, 김정일은 북한지역의 비핵화 자체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관계된 다른 협상파트너(6자회담)를 포함 평화적 공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정일은 “북한은 한반도내에 긴장을 조성할 뜻이 없으며 6자회담을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김정일의 발언을 직접 인용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김정일의 언급은 친교적인 자세로 다른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갖기를 희망한다는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 미국 대통령과 같이 일 해보겠다는 뜻을 내포한 신년 메시지로 보인다. 김정일의 메시지는 실제로 지난해 12월 6자회담이 열린 이후 지리멸렬해오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6자 회담의 틀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해 6자회담의 동력이 재충전 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이 대북한 ‘적대정책(hostile policy)’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핵 폐기 등 핵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터여서 이번 김정일의 메시지는 그 의미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 주 평양을 방문한 미국 전문가는 “북한은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우드(Robert Wood)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일의 메시지에 대해 “좋은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북한은 이미 3년 전에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고 합의 한 적이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약속을 지킬 것을 에둘러 강조했다. 우드 대변인은 “2005년도 9월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다단계 조치를 취할 것을 합의 한 적이 있다”고 상기시키고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합의했던 사항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히면서 북한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아직 북한 문제에 대해 정책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지난 주 말한 6자회담의 틀은 장점이 있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검토 그 자체가 북한과의 접촉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오바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핵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 계속성을 공식 밝힌 것으로 풀이되지만, 북핵문제 등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한 오바마 정부는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한 입장이다.게다가 오바마 정부는 6자회담과 동시에 북-미간 양자 채널 구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김정일의 메시지에 대해 긍정적 변화만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김정일의 메시지는 그저 수사적인 것일 뿐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한 견해의 근거는 김정일의 발언이 북한 매체를 통해 전달된 것이 아니라 외신을 통해 나온 것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를 받은 김정일은 중국 방문 초청에 대해 "따듯한 마음으로 수락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타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
몸집과 얼굴등을 자세히 보면 뭔가 달라 보인다.
가자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