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내부 '경선 통한 후보단일화론 제기'
盧 '제안 오면 선대위에서 검토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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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내부 '경선 통한 후보단일화론 제기'
盧 '제안 오면 선대위에서 검토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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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2002 최대 이슈 '노무현-정몽준 경선론' 급부상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김현재기자 =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국민통합 21' 내부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론이 제기되고 노 후보가 31일 "정식 제안이 오면 선대위에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후보단일화 경선 논의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상승세와 정몽준 의원의 하락세로 대선구도가 '1강2중' 양상을 띰에 따라 민주당내 반노세력 중심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등이 적극 가세, 대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당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는 게 1차적인 도리"라고 당장 단일화 논의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인데다 노 후보도 "정 의원쪽에서 나오는 경선 주장이 지금은 저를 흔들기 위한 정략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부정적 시각을 버리지 않고 있어 양측간 논의가 본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대담프로에서 "만약 진실로 힘을 실어 경선을 정식 제안해오면 선대위에서 적절하게 논의.검토해 결정할 것이나 아직 구체적인 제안이 없기때문에 대답이 필요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지금 경선에 필요한 시간이 가능한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제기할 때는 가능한 방안을 갖고 책임있게 해야하고 저를 흔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제가 지난 8.8 재보선전부터 9월중순까지 경선하겠다고 문을 열어놓았을 때 정 의원이 수용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李洛淵) 선대위 대변인도 "노 후보의 기본 입장에 변한 것이 없다"면서 "진정으로 제안해 온다면 절차상 선대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일뿐 선대위 의견은 단일화에 부정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내부적으로) 그런 의견을 가진 분이 많이 있고 상의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며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밝히고 "대선전에 후보끼리 만나 (한명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일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통합21의 창당도 안했는데 21%의 지지를 받았다. 당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는 게 1차적인 도리"라며 "후보단일화는 선거를 통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는 것이므로 협상으로 할지 선거로 해결될 문제인지 생각을 해야 한다"고 고심중임을 시사했다.

통합21 핵심관계자도 "경선 등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논의는 할 것이나 내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hjw@yna.co.kr kn0209@yna.co.kr (끝) 2002/10/31 17:04

 
   
     
 

<盧.鄭 단일화경선 이뤄질까>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김현재기자 = 대선 후보 등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간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

노 후보는 31일 "정 의원측이 정식으로 제안해 오면 절차상 선대위에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정 의원도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측은 외견상 단일화 경선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은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입장에는 각각 '위기돌파용', '내부수습용'이라는 전략적 포석이 담겨 있고 단일화 명분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신경전 성격이 강해 실제 경선을 하겠다는 의지는 희박해 보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로 후보등록까지의 시간을 고려할 때 후보 단일화의 방법으로는 경선 보다는 한쪽의 결단 또는 협상에 의한 단일화 가능성이 더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 노무현 = 노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에 대해 "정 의원측이 진실로 힘을 실어 정식으로 제안해오면 선대위에서 적절하게 논의하고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정 의원측의 경선 주장이 지금은 정략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긴 하지만 그동안 '물리적으로 경선은 불가하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나 이낙연(李洛淵) 선대위 대변인은 노 후보의 언급에 대해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으나 앞으로 진정으로 제안해 온다면 절차상 선대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절차를 언급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언급은 노 후보와의 조율을 거치고 나온 것이다.

그는 이어 "선대위의 의견은 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이라고 말해 절차를 거친 이후의 결과 역시 '경선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내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본부장은 "후보등록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떻게 경선이 가능하겠느냐. 도저히 시간이 없다"고 말했고 다른 핵심관계자는 "경선주장은 정 의원의 주풍(株風) 위기돌파용이고, 당내에서는 노 후보 흔들기"라고 비난했다.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노 후보의 경선발언이 후보단일화에 선을 그어 단일화 불발의 책임을 뒤집어쓸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 반노 진영의 후보단일화를 명분으로한 탈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면서 일단 시간을 벌어 정 의원 지지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반면 후단협 소속의 한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회창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단일화 외에는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는 현실을 이제야 인식한 것 아니냐"며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정몽준 = 정 의원은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내부적으로) 그런 의견을 가진 분이 많이 있고 상의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경선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고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선전에 후보끼리 만나 (한명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단일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으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는게 1차적 도리"라며 "선거로 인해 후보단일화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추후 정치상황에 따라 후보단일화를 모색할 수 있으나 이보다는 높은 여론지지도를 확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양자 대결구도를 추진하는 방안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통합21은 경선을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 가능성을 부인할 경우 후보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정파의 반발이 초래될 수 있는데다 당선가능성 저하에 따른 사표 방지심리로 지지도가 저하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렇다고 선뜻 나서기에도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 통합21의 고민이다.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 "아직 경선 등을 통한 후보단일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일단 논의는 할 것이나 내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핵심관계자도 "경선 방식은 소수 의견에 불과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박진원(朴進遠) 대선기획단장은 "노 후보의 입장이 바뀌어가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로선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 의원도 유연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인 만큼 내부적으로 더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hjw@yna.co.kr kn0209@yna.co.kr (끝) 2002/10/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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