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가 백일기도한 錦山에서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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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가 백일기도한 錦山에서 기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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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海의 명산 錦山, 기도의 영험 이루어지기를

 
   
  ^^^▲ 금산 입구에서
ⓒ 대전푸름산악회 철이 ^^^
 
 

새해부터 이성계가 백일기도하여 대업을 이루었다는 남해의 명산, 錦山에서 기도를 하는 행운을 얻었다.

조선왕조를 개국하였듯이 기도의 영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대전푸름산악회(cafe.daum.net/ksc69)에서 “己丑年 첫 산행지로 남해 금산으로 정했다"는 말에 전날 경남 합천 가야산 상왕봉인 1440M주봉을 등반해 피곤했지만 무리해서 따라가기로 했다.

 

 
   
  ^^^▲ 전날 산행으로 피곤했지만 산행에 참여했다.
ⓒ 대전푸름산악회 철이 ^^^
 
 

錦山은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과 상주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주봉이 높이 701m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이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창건하면서 보광산이라 했다가, 이성계가 백일기도로 조선왕조를 개국하자 기도 응답에 대해 보답하는 뜻으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두르게 했다”하여 비단 ‘錦자’를 사용하여 錦山이라 불렀다고 한다.

 

 
   
  ^^^▲ 멀리 남해 바다가 보인다
ⓒ 송인웅^^^
 
 

따라서 금산은 “李太祖가 기도하여 조선건국을 이뤘다”고 기도가 잘 듣는 유명한 기도처로 또, 기암괴석과 남해바다가 훤하게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일행을 태운 버스가 출발한 시작이 11일 오전 8시경, 피곤한 몸에 졸기를 거듭하다가 ‘남해대교’를 지나면서 잠이 깼다.

‘남해대교’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와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사이를 연결한 다리로, 길이 660m, 폭 9.5m, 높이 52m의 규모를 자랑한다. 1968년 착공하여 1973년 준공된 한국 최초의 현수교다.

 

 
   
  ^^^▲ 상사암에서 바라다 본 보리암
ⓒ 송인웅^^^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11시30분경으로 입구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이 목적이라면 복곡주차장 반대편을 이용해야한다. 복곡주차장을 이용하면 올라가는 길이 아스팔트 화 돼 있어 대부분이 편도 요금을 내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 10분후 보리암 매표소에서 내려 거기서 15분정도 걸어 보리암에 이르기에 산행‘맛’을 느낄 수 없다.

 

 
   
  ^^^▲ 쌍홍문
ⓒ 송인웅^^^
 
 

우리는 현명(?)한 산악대장의 덕으로 복곡주차장 반대편에서 11시3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바닷바람 때문에 추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잔뜩 껴입고 시작한 산행은 1Km를 지나자 마자 한풀씩 옷을 벗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돌계단으로 이루어진 가파른 산이다.

쉬기를 반복하며 오르다보니 위에 쌍홍문이 나타난다.

쌍홍문(雙虹門)은 고운 쌍무지개를 뜻하는 이름이지만 첫인상은 해골을 보는 것 같은 기괴한 모습이다. 멀리서 보면 두 개의 구멍이 ‘뻥’ 둘려 있다.

쌍홍문 안벽에는 구멍 세 개가 나란히 뚫려 있는데, 누구든 돌멩이를 구멍마다 던져 한번에 다 넣게 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장군암이 있다.

장군암에는 희안하게 이름 모르는 나무가 암벽 타듯이 올라 가 있다. 쌍홍문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하는 장군암과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던 네 신선이 모여서 놀았다는 사선대가 있다.

 

 
   
  ^^^▲ 보리암 정상에 오르니 날이 추어져 다시 파카를 입었다.
ⓒ 대전푸름산악회 철이 ^^^
 
 

쌍홍문을 지나 보리암 가기 전에 시간을 보니 12시30분이었다. 점심을 죽 둘러앉아 쇠주와 함께 때우고 본격적으로 보리암 구경에 나섰다.

보리암에서의 白眉는 ‘산식각’이다. 누구나 놀라는 기암괴석과 그리고 남해바다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곳에 산신각이 있고 그곳에서 기도를 하면 효험(?)이 있음은 당연지사다.

 

 
   
  ^^^▲ 보리암
ⓒ 보리암^^^
 
 

기도 후, 금산 정상에 있는 망대(경남기념물 제87호)에 올랐다.

남해안으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 통신 시설의 하나인 봉수대로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신호를 보내던 곳이다. 고려 명종 때 축조된 것으로 현존하는 봉수대 중 가장 오래됐다.

 

 
   
  ^^^▲ 장군암
ⓒ 송인웅^^^
 
 

그곳에서 사진을 박고 내려오는 길은 산기슭에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대나무의 일종인 ‘신이대’가 좌우로 늘어 서 있었다. 그리고 보리암에서 200여M 떨어진 ‘단군성전’그리고 헬기장을 지나 상사암에 올랐다. 상사암(想思岩)에 얽힌 전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때는 조선 19대 숙종왕 시절. 현재의 전남 여천군에 속한 돌산도에 피붙이 혈육 하나 없이 살아가던 한 사내가 지나친 흉년으로 인하여 도저히 돌산에서는 초근목피로도 기근을 달랠 수 없어, 바다를 건너 남해도에 찾아 들게 되었다.

남해도에 도착한 사내는 다행히도 이곳의 부유한 농가에 잡일을 거들며 기거하게 되었는데, 그 집 안주인은 유난히 뛰어난 미모를 갖추었으며, 또한 마음씨가 비단결처럼 고와 이 사내를 마치 오라비를 대하듯이 따뜻하고 정감 있게 보살펴 주더란다.

이에 사내는 이 세상에 태어나 참다운 인간의 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으며, 이 사내도 그 안주인의 고마움과 정의를 알아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도 아무런 불평 한마디 없이 부지런히 해냈다.

 

 
   
  ^^^▲ 정상에서 찍는 사진은 언제나 보아도 멋있다(산악회 총무와 함께)
ⓒ 대전푸름산악회 철이 ^^^
 
 

아니 불평보다는 어떤 어려운 일이 자기 앞에 부딪치더라도 날마다 이 안주인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사내에게는 다행으로 생각게 되었으며, 또한 인간의 정이 무엇인가를 서서히 알게 되면서, 그 정의 방향은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이 집 안주인으로 향하게 되었던 것이다.

더구나 뛰어난 미모와 고운 마음씨에 반하여 사내의 마음은 것 잡을 수 없게 되어가지만, 자기의 상전인 안주인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처지이다 보니 날이면 날마다 자기 가슴속에 담긴 말 한마디 건네지도 못하고 결국, 상사병에 걸리게 되어 식음을 전폐하고 시름시름 앓더니, 마침내 죽음의 직전에 이르게 되었던 것.

 

 
   
  ^^^▲ 사선대
ⓒ 송인웅^^^
 
 

이를 눈치 챈 안주인은 이 사내를 그냥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생각에서 달도 뜨지 않아 지척도 분간하기 어려운 캄캄한 어느 날 밤에 편의 눈을 피해 죽음이 경각에 달린 이 사내를 이끌고 상사바위에 올라가서 마침내 이 사내의 상사병을 풀게 해주어 목숨을 잇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 이후. 이 바위를 상사바위(想思岩)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상사바위에 올라서면 천장만장이나 되는 층암절벽이라 아찔하고 매우 위험한 곳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 곳에서 미천한 신분에 자기가 모시는 상전의 안주인을 사랑한 사내가 어떻게 상사의 염을 풀었는지를 상상하기 바란다.

 

 
   
  ^^^▲ 귀가 하는길에 삼천포에서 회를 먹었다.
ⓒ 대전푸름산악회 철이 ^^^
 
 

상사암에서 갖은 폼 잡고 사진 박고 가까이에서 보면 일자형(日字形)이고 멀리서 보면 월자형(月字形)인 일월봉을 지나 다시 쌍홍문을 거쳐 하산하였다. 족히 6Km는 걸은 듯 했다.

그리고 산악회 회장의 제안에 삼천포어시장에 들러 놀래미 등의 회를 안주삼아 쇠주에 취했다.

오늘 산행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둘러본 유익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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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 2009-01-13 02:13:11
경북 합천이 아니라 경남 합천입니다.
지명 오타 입니다.

양승용기자 2009-01-13 02:19:55
송인웅기자님 멋있습니다.^^*
전국투어를 하시는 모습에서 건강함을 느낍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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