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오른 가야산 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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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오른 가야산 상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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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높이 올라 본 1,443M칠불봉과 1,440M우두봉

^^^▲ 산행시작전 한뫼사랑 산악회 기념사진
ⓒ 한뫼산악회 산양^^^
얼떨결에 1,430M고지에 오르는 행운을 가졌다. 더군다나 엄청나게 바람 많이 불고 춥다는 1월 겨울산행에서다.

근래, “대전지역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는 1월10일 오전 7시45분에 홍명상가 앞에서 己丑年 첫 산행을 하는 ‘한뫼사랑산악회(www.daum.net/hanmoelove)'의 가야산을 향하는 버스에 탔다.

가야산은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 경계에 소재하며, 팔만대장경이 보관돼 있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고 말씀하신 성철스님이 수행하고 열반하셨다는 천년고찰해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인사 쪽을 택하면 사찰관람료를 징수한다하여 해인사 반대편인 경북 성주군 가야산 백운동지구 백운동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0시30분. 전날 방송 등에서 엄청 춥다고 얼마나 해댔는지 내복에, 털쉐타에, 파카 등을 단단하게 챙겼지만 산을 오르면 땀이 날 것 같아 털쉐타는 벗고 버스에서 내렸다.

^^^▲ 산정에서의 사진
ⓒ 한뫼산악회 산양^^^
단체사진 찍고, 간단하게 몸을 풀고 등산을 시작했다.

'가야산 야생화 식물원'을 지나면서 눈이 온 이런 날 “전문가가 아닌 나 같은 초짜는 안전에 주의해야함은 당연한 것이다”는 판단에 날은 춥고, 눈이 와 미끄럽고 또 5시간여 걸린다는 상왕봉정상코스는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고 서성재에서 해인사쪽으로 돈다는 2코스를 점찍고 시작한 산행이기에 그리 서들 필요는 없었다.

시간이 되면 “해인사를 둘러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조그마한 백운철교 3개를 지나고 나무로 만든 다리를 지나는 등산로 옆의 계곡에서는 물이 ‘졸졸졸’ 흐르고 있었으나 오래된 가뭄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타난 동성재에서 쉬고 나무로 만든 다리를 지나 나무계단 3개를 지나 올라오니 이곳이 서성재란다. 이곳에서 계획대로라면 옆으로 빠져 해인사로 향해야하는 코스였는데 그 코스에는 ‘통행금지’ 팻말과 줄이 쳐져있었다.

^^^▲ 여기서부터 얼떨결에 정상에 오르는 운명이 됐다.
ⓒ 한뫼산악회 산양^^^
결국 유일하게 남은 한길인 정상을 향하는 상왕봉 코스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서성재에서 상왕봉까지는 1.4Km, 칠불봉까지는 1.2Km라는 팻말에 “저 정도야 못 가겠나?”하는 마음도 들고 더군다나 안 갈수도 없었다.

바로 이어지는 매서운 바람에 파카 깃을 세우고 모자 쓰고 목도리를 두르는 등 생 쇼를 해가며 가파른 철 계단 그리고 기암괴석에 감탄하며 얼떨결에 산악회총무를 쫓았다.

^^^▲ 칠불봉
ⓒ 한뫼산악회 산양^^^
가다보니 산정상이고 우측에 1,443M높이의 七佛峰이 있었다.

칠불봉은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 황후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들 중 7왕자가 허 황후의 오라버니 '장유화상'과 함께 불도를 닦아 성불 하였다는 곳이다.

^^^▲ 한뫼사랑산악회 여자 총무
ⓒ 송인웅^^^
여기까지 온 김에 아무리 바람이 매섭기로서니 안 갈 수 있겠는가? 기어코 올라 기념사진을 박았다. 그리고 200M를 더 가면 가야산 주봉이라는 1,430M 높이의 상왕봉 일명 우두봉이란다.

우두봉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눈길, 세찬바람, 가파른 철길산행이었다. 생전 처음해보는 눈 산행에 조심조심하며 총무 뒤만 쫄래쫄래 쫓았다. 그야말로 얼떨결에 가야산 정상에 오른 것이다.

^^^▲ 우두봉
ⓒ 한뫼산악회 산양^^^
가야산은 소의 머리와 모습이 비슷하다고 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 상왕산(象王山)·중향산(衆香山)등으로 불렸다.

가야산이라는 이름은 이 산이 옛날 가야국이 있던 지역이고 가야에서 가장 높고 훌륭한 산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야의 산'이 됐다고 전한다.

^^^▲ 하산길은 눈과빙판으로 애먹었다
ⓒ 한뫼산악회 산양^^^
가야산은 한국 12대 명산의 하나로서 예로부터 조선 8경에 속하며, 주봉(主峰)이 우두봉(상왕봉)이다.

우두봉에서 사진을 한 컷 박고 해인사를 향해 내려오는 길은 빙판길이라 미끄러웠다.

조심조심 기면서 때로는 밧줄에 의지하면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곳을 지나자 아주 기분 좋은 山竹길이 나타났다.

^^^▲ 한뫼사랑 산악회 총무
ⓒ 송인웅^^^
그리고 “다 왔다”는 마음과 대열의 ‘꼬랑지’란 생각에 천년고찰 해인사를 잠깐 구경하고 내려오면서 느낀 것은 “엄청나게 큰 절이다”는 것. 나중에 기회 되면 “천천히 구경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발이 아프다고 느껴질 무렵, 하산하면 만나기로 약속한 강원상회가 보였고 거기서 Apple표 돼지김치찌게에 밥 한술 말아먹고 쇠주 먹고 따뜻한 버스안에서 가야산 국립공원 입구부터 해인사입구까지 이르는 4km의 홍류동(紅流洞) 계곡을 바라보며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 산행은 얼떨결에 오른 정상이지만 “언제 이런 기회 아니면 1,430M고지 올라나 보겠는가?” 총 8Km정도에 이르는 그리고 5시간여가 소요된 산행이었다. 이제 나도 겨울 산행한 準山嶽人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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