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회의원 폭력 지켜보는 세계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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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의원 폭력 지켜보는 세계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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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문의 시대소리 [쓴소리 단소리]

국회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이 부끄럽다. 폭력행위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것도 시간이 흐른 다음 취하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하는 것이 그들의 정치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폭력예방 캠페인을 벌어야 하는 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는데도 도움이 된다.

정치목적이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시대는 이미 갔다.

초등학교에서 중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학교폭력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폭력은 대개 물리적 힘으로 상대를 가격할 때 문제가 커지지만 욕설이나 위협적인 언사만으로도 충분히 위협이 된다.

학년이 높은 학생이 하급생을 다루는데도 폭력이 수반되지만 같은 학년 사이에도 주먹이 앞서는 수가 많다.

단순한 의견 다툼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요즘에는 금품갈취와 같은 강도행각이 벌어져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것도 아직 제대로 컸다고 볼 수 없는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어른들은 개탄한다.

“우리가 클 때에는 서로 싸우기는 했어도 돈을 뺏기 위해서 친구를 때리거나 위협한 일은 없는데--. 쯧쯧” 하며 걱정을 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로 전직 경찰관을 채용하여 스쿨폴리스로 활용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따로 들은 바 없다.

소수의 스쿨폴리스가 암행감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넓은 학교 어느 구석에서 폭력행위가 발생하는지 일일이 체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때 검찰이 직접 나서서 학교폭력 예방캠페인을 벌이며 검찰청 내에 신고센터를 설치한 일도 있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문제로 간혹 신문방송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은 요원한 성 싶다.

물론 일회성 폭력은 학교당국의 계도와 설득으로 치유할 수 있지만 금품갈취와 같은 범죄적 행동은 경찰이나 검찰의 몫이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라는데 검경의 고민이 있다. 아직 배우는 도상에 있는 학생을 선도하는 것이 오히려 당국의 시책이 되어야 한다. 거기에는 끊임없는 대화와 보살핌이 첫째다.

사랑으로 감싸 안아줘야 하며 좋은 말씀으로 그들의 엉킨 가슴을 풀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나쁜 짓을 했을 때 사회와 부모 그리고 학교에 끼치는 악영향을 일깨워줘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렵기 때문에 노력해야 하며 그것이 교육의 진면목 아니겠는가. 여기에는 선생님과 부모들이 반면교사가 되어야 한다.

어린 학생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그대로 본받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가 술을 마시고 술주정을 하면 자식도 그렇게 하는 것으로 습관이 든다. 선생님이 부정을 하면 학생도 따라 하기 마련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다루는 것이 쉬운 듯 하면서도 어려운 이유다. 더구나 현대는 매스컴 전성시대다. 신문과 방송은 실시간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그대로 비춰준다. 끔찍한 살인사건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물론 화면상으로 모자이크 처리되기도 하지만 적나라한 기사와 화면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충격이 된다. 때로는 모방범죄로도 발전하여 사회에 큰 경종을 울리기도 한다.

이번 국회에서 벌어진 민주당과 민노당의 폭력 쇼는 폭력에 관한 한 모든 것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건설공사장을 옮겨놓은 듯한 온갖 공구가 총동원되었다. 그 중에서도 전기톱은 너무나 끔찍하다. 허리우드 영화 제목으로 '전기톱 살인사건’이라는 게 있었는데 신성한(?) 국회에 이 살인무기가 등장하다니 섬뜩하지 않은가.

더구나 문학진 의원은 해머로 국회의장실을 내리쳐 박살을 내고 여성 국회의원 이정희는 다른 의원들의 명패를 던져 산산조각을 냈다. 금상첨화라더니 민노당 대표인 강기갑은 국회경위의 넥타이를 잡아 목을 조르는가 하면 탁상에 올라가 발을 구르는 등 야비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나라 안에서는 흔히 보던 일이라고 심상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이 모든 광경은 세계 모든 나라에 낱낱이 중계되었다.

외국 사람들이 볼 때에는 얼마나 희한한 일인가.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라는 자들이 무대에 오른 서커스 맨 처럼 생 쇼를 벌이고 있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을 것이다.

올림픽과 월드컵대회를 치르고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고 소문이 나긴 했는데 국회의원들의 꼬락서니를 보니 과연 체육 강국답다고 실소를 하지 않겠는가.

이들이 때려 부순 문짝과 집기들은 모두 국민세금으로 채워진다. 수 천 만원이다.

항간에 들리기는 이 돈은 정당에 지급되는 정치자금에서 뗀다는 말이 있지만 그들의 세비에서 공제하는 게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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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회 2009-01-11 19:31:37
정치자금은 국민을 위해 쓰는것이지요. 국회의원들 뒷치닥거리하는것이 아니지요. 세비에서 제하는것이 옳습니다. 그래야 자중 하겠지요. 법이 평등하다면서 왜 차별하는지 무언가 틀려도 많이 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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