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시설 포격, 학생, 민간인 48명 사망자 발생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Gaza Strip)에 위치한 유엔이 운영하고 있는 국제학교에 대해 이스라엘 군이 공격을 가해 학생 및 민간인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6일(현지시각)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인 하마스(Hamas)가 유엔시설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말하고 “하마스가 학교를 전투의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며 항변했다. 이스라엘군도 “사망자는 복수의 하마스 전투요원을 포함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등 무차별한 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정부와 군 당국의 이러한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발리야 학교에서는 43명이 사망하는 등 총 48명이 희생됐으며 이들은 전투를 피하기 위해 피난을 왔던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은 전했다. 유엔시설이 공격을 받은 사건에 대해 가자지구에서는 커다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제사업기구(UNRWA=UN Relief and Works Agency)의 가자지구 책임자는 “가자지구에서는 이제 안전한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UNRWA에 따르면, 7일 현재 동 기구가 운영하고 있는 23개 학교에 15,000명이 피난을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제3자 기관에 의한 피해 조사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가자지구에 있는 유엔 운영 시설에는 유엔의 깃발이 게양돼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가 남부 이스라엘에 로켓 포격을 가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 전쟁의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이 5일 이후 공격을 감행한 학교시설은 3개였으며, 5일에는 400명이 피난하고 있는 가자지구 초등학교가 이스라엘 군의 공격을 받았고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6일에는 자바리야의 남학교에 이스라엘 군의 포탄이 직접 투하됐으나 다행히 현장에는 학생들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미국 시엔엔(CNN)방송은 전했다. 또 시엔엔 방송은 이스라엘 미사일이 구급차 5대를 직접 파괴해 6명이 사망했다는 팔레스타인 적십자의 말을 빌려 보도하면서 그라나 사실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뉴욕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유엔 학교 공격에 대해 “전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totally unacceptable)”이라며 비난을 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신문은 전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스라엘의) 조기 공습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유엔이 운영하는 시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경고 받았다”면서 “이러한 유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늘 비극이 발생한 것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의료기관의 소식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27일 이후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격으로 7일 현재까지 625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9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엔은 사망자 중 30%는 어린이와 여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오던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워싱턴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에서의 민간인 손실은 나에게 깊은 우려이며, 1월 20일 취임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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