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지난 1959년 1월 미국의 바로 문턱에서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혁명이 발생한지 50주년이 됐다.
현 라울 카스트로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59년 1월1일 혁명 승리를 선언했던 바로 그 자리인 산티아고 쿠바시에서 아우 라울 카스트로 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앞으로 50년 동안도 혁명의 기치를 올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라울 카스트로는 기념식에서 “미국의 차기 행정부에 대해서도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말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대화할 용의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날 혁명 기념일 날에는 강경기조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영원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이 땅에서 우리는 확고한 약속을 한다”며 “피델이여 영원하라, 혁명이여 영원하라, 자유 쿠바 영원하라!”고 외쳤다.
그는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바티스타(Batista)'가 쿠바를 탈출 한지 40년 만에 자기 형 피델 카스트로가 승리를 선언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미래를 외쳤다.
그는 미국에서 14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카리브해 연안이 1959년 혁명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바뀐 것을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적은 결코 (우리를) 침략하거나 지배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미래를 반영할 시기이며 다음 50년도 우리는 계속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나는 어누 누구도 해치지 않을 것이며, 그게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쿠바 혁명 50주년을 맞이해 미국의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쿠바 구민들을 위한 자유를 계속 추구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쿠바는 1962년 이후 미국의 무역 봉쇄조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세계 금융 위기 및 경제 침체로 쿠바의 경제 사정도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혁명 이후 과거 수 십 년 동안 정치적 반대자들은 철저히 분쇄됐으며 수만 명의 쿠바인들이 해외로 망명을 했다. 고든 존드로 미 백악관 대변인은 쿠바 혁명 기념일 하루 전날 “카스트로 형제는 자국 구민들을 특별히 잘 대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많은 반체제 인사들은 감옥에 갔으며, 경제는 고통을 받고 있고 자유는 없다”면서 “미국은 계속해 쿠바국민을 위한 자유를 찾겠으며 그들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부시 미국 대통령 행정부하에서는 쿠바 방문 및 송금 등 쿠바에 대한 엄격한 제한조치를 취해왔으나 차기 정부는 대 쿠바 정책의 변화의 기미가 있다고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내다봤다. 오바마 당선자는 기존의 제한조치는 유지하겠지만 그 제한조치는 완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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