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의 온라인 계정들이 미국 관리들을 겨냥한 끔찍한 중국 해킹 음모에 휘말렸다고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인 7명이 광범위한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캠페인’을 시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 수사 작업은 10년 넘게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해커들이 중국, 기업, 정치인에 대한 미국과 외국 비평가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들 7명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다발적 글로벌 해킹 작전(prolific global hacking operation)’이라고 불리는 ‘여러 대륙에 걸쳐 수천 명의 피해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악의적인 이메일’ 10,000건 이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FBI 국장은 “오늘 발표는 미국의 사이버 안보를 훼손하고, 미국인들과 미국의 혁신을 목표로 삼으려는 중국의 지속적이고 뻔뻔한 노력을 폭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을 계속 겨냥하는 한 FBI는 사이버 스파이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계속 보낼 것이며, 우리는 국가의 안보와 번영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지칠 줄 모르고 추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혐의는 영국 정부가 중국 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들을 겨냥한 "악의적인 사이버 캠페인"에 책임이 있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완전히 조작되고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BBC가 전했다.
미 검찰은 연루된 중국 해커 7명에 대한 기소장에서 해킹으로 업무 계정, 개인 이메일, 온라인 저장고, 전화 통화 기록이 확인되거나 잠재적으로 손상됐다고 밝혔다.
그들이 표적을 보낸 것으로 기소된 이메일은 숨겨진 추적 링크를 포함하여 종종 주요 뉴스 매체 또는 언론인의 것처럼 보였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열어본다면, 그들의 위치와 IP 주소를 포함한 그들의 정보는 7명의 피고인에 의해 통제되었다고 알려진 서버로 보내질 것이다.
이어 이 정보는 “수신자의 홈 라우터 및 기타 전자 장치를 손상시키는 등 보다 직접적이고 정교한 표적 해킹”을 가능하게 하는 데 사용됐다고 미국 검찰은 밝혔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에 근무하는 미국 정부 관리들과 경우에 따라 그들의 배우자들을 겨냥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외국 반체제 인사들을 겨냥했다고 한다.
법무부가 인용한 한 예에서, 이 남성들은 “홍콩, 미국 및 기타 외국 지역에 위치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와 그 동료들을 동일한 악성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이다.
미국 기업들도 해킹을 당했는데, 이들은 국방, 정보기술, 통신, 제조 및 무역, 금융, 컨설팅, 법률 및 연구 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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