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들어가려면 150,000루피아(약 12,800원=약 10US$)의 입장세(entry tax)를 지불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번 조치가 섬의 환경과 문화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의 BBC가 14일 보도했다.

발리는 깨끗한 해변과 서핑 파도,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의 480만 명의 관광객이 발리를 방문했다.

지난해 처음 발표된 관광세는 발렌타이 데이(Valentine's Day)인 14일부터 시행됐다.

이는 해외 또는 국내 다른 지역에서 발리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적용되며, 국내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제외된다. 여행자는 도착 전에 러브 발리(Love Bali) 웹사이트를 통해 입장세를 지불해야 한다.

관광업은 대유행(Pandemic) 이전 발리의 연간 GDP에 약 60%를 기여했다.

지방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는 2023년 11월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 이상으로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이어 인도, 중국, 싱가포르 관광객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발리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현지인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3월, 한 러시아 남성이 힌두교도들이 신들의 고향으로 믿는 아궁산(Mount Agung)에서 옷을 벗은 혐의로 발리에서 추방됐다.

같은 달, 발리 당국은 교통 법규를 위반하는 사람들이 연루된 사건이 ​​잇따르자 외국인 관광객의 오토바이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년에는 또 다른 성지인 바투르 산(Mount Batur)에서 러시아 커플이 성관계를 갖는 3분짜리 영상이 유포되면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이 발표는 수백만 명의 인도네시아인들이 새로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하는 날에 나왔다. 인도네시아의 17,000개 섬과 3개의 시간대에 걸쳐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