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쓰기, 제목 어떻게 붙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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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쓰기, 제목 어떻게 붙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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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동기유발전제, 읽어보려는 욕구를 일으키는 선에서

^^^▲ 수필 쓰의 미
ⓒ 조성연^^^
제목을 어떻게 붙일 것이냐에 대해 많은 작가들이 고심을 한다. 글을 다 써 놓고서도 제목을 붙이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일이 많다. 또한 제목을 붙여 놓고서도 나중에 다시 고치는 일을 수 없이 반복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는 제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글의 뉘앙스를 제목에서 찾고 혼자 생각하며 나름대로 판단하고 글을 읽기도 하고 거들떠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제목을 보고 독자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읽기 시작하면 일단은 성공한 작품이 된다.

제목을 보고 읽기 시작하여 읽다가 그만 두는 것은 제목 때문이 아니고 내용이 좋지 않아서가 되기 때문에 제목 붙이기에는 성공한 것이 된다. 따라서 독자가 읽고 안 읽고의 동기 유발이 제목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말에 동의를 하지 않는 작가도 있을 수 있다. 작가가 독자를 의식하고 글을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작가가 독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독자가 읽지 않으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목 붙이기는 독자의 동기유발을 전제로 해야 하고 읽어보려는 욕구를 일으키는 선에서 정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전제하고 제목을 정하다 보면 소홀히 할 수가 없어서 제목 붙이기에 고심을 하게 된다. 좋은 글을 쓰는 것도 무척 어렵지만 좋은 제목을 붙이는 것도 매우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목을 붙일 것인가?

나의 경우에는 우선 '무제' 라는 제목을 붙여 놓고 글을 쓴다. 글을 완성단계까지 다 쓰고 나서 내용을 살펴보고 나서 그 내용 중에서 적합한 제목을 찾아서 정하는 방식의 제목을 정한다. 다시 말해서 우선 글을 쓰고 나중에 제목을 붙이는 식으로 정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예외는 있다. 제목이 정하여진 원고 청탁인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개의 작가들이 그래서 정해진 제목의 글을 쓰기가 더 어렵다는 말을 한다.

제목이 정해진 경우에는 작가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쓰기 싫어도 제목에 맞는 글을 쓸 수밖에 없다. 청탁한 쪽의 의견을 무시하고 글을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의 이야기는 정해지지 않은 제목에 국한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작가가 글을 다 쓰고 나중에 제목을 붙이는 경우에 너무 과장된 수사를 선택하거나 글과 관계가 없는 제목을 붙이는 등 어떠한 제목을 붙이든지 그것은 임의적 판단이 되기 때문에 독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좋은 제목이 되거나 나쁜 제목이 될 수밖에 없다.

종종 비유적, 은유적 표현의 제목을 붙이며 자기의 숨은 의도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되면 무슨 뜻의 제목을 붙인 것인지 난해하여 독자가 감을 잡지 못함으로써 읽지 않게 된다.

하지만 어떤 제목을 붙이든지 글의 대표성이 있는 것이어야 하고 작가의 사상이나 목적성이 전제된 제목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글 내용과 전연 관계가 없는 제목을 붙이거나 동떨어진 제목은 독자들이 이해하는데 있어서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아서 좋지 않다.

따라서 내용의 함축적 의미를 가진 것을 고르거나 대표적 소재의 중심 말을 찾아서 제목을 붙이는 것이 좋다. 제목을 얼마나 잘 붙이느냐에 따라서 좋은 글이 되기도 하고 처진 글이 되기도 한다.

글을 잘 쓰고서도 제목을 소홀히 하여 그 빛을 잃기도 하고 더 큰 호기심이나 동기 유발이 되지 않아서 별 볼일 없는 작품으로 파악되어지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제목은 대표성이 있어야 하고 문장 전체를 읽기 전에 대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글을 다 쓰고 나서 제목을 붙이는 방식으로 글 쓰기의 마지막 단계에서 제목을 붙인다.

어떤 사람들은 제목을 정하는 데 여러 가지의 형식적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것들을 아래에 참고로 나열해 본다.

○주제를 집약 풀이한 것
○문장의 줄거리를 압축 집약한 것
○문장의 목적을 내세운 것
○명사를 찾아서 붙이는 것
○철학적 종교적 수사를 사용한 것
○봄, 가을 계절을 사용한 것
○사랑이라는 단어와 연관된 것
○미사여구를 찾아서 사용한 것
○은어나 비유를 사용한 것
○꽃, 새 이름을 사용한 것
○적당한 제목이 없다고 생각하여 무제를 붙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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