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적 변화’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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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역사적 변화’ 세계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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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전만해도 세계는 다른 세계였다’ 기대 만발

'변화(Change)와 희망(Hope)'의 구호로 부시 대통령에 식상한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미국 건국 232년 만에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앞으로 행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의 새 정부에 인기에 연연하지 말 것이며, 단기적인 경기 부양에 매진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길게 보며 위기 극복의 처방을 내어 놓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타임스는 조지 W.부시 현 대통령을 따라하지 말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응을 참고해야 한다면서 과감한 금리 인상 등의 정책으로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잃었으나 결국에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을 관리하는데 성공했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훈수했다.

이 같은 신문의 제안과 더불어 이라크 주둔 미군들은 물론 프랑스 파리의 상류사회에 이르기까지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희망의 수문(floodgate of hope)’이 열렸다며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미국 대통령 탄생에 환호와 이러 저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은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은 미국과 더욱 힘차게 함께 일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historic opportunity)'라고 말하고, “모든 갈등의 문제들을 대화를 통한 해결 자세를 높게 평가 한다”면서 “당선자는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유엔은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좋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어느 나라, 어느 누구와도 만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왔다”며 높이 평가하며 좋은 관계를 기대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은 전했다.

로마교황청은 성명서를 통해 “오바마는 인간의 삶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신(神)께서는 당선자의 엄청난 책임을 다하게 하기 위한 길을 밝게 비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대본 작가인 알레산드로 사크스씨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과거와 다른 지도자를 갖게 됐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하며 미국의 변화를 기대했고, 터키 이스탄불의 한 정치학 교수는 “미국은 새 단장이 필요하며 오바마가 바로 그것을 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며 미국의 변화를 역시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 속에 오바마 당선자에게는 또 다른 형태의 도전이 당장 눈앞에 생겨났다고 NYT는 전하면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폴란드에 단거리 미사일을 새로 배치하겠다고 선언하며 오바마의 대응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은 오바마에게 보낸 편지에서 “당신의 승리는 세계를 변화시켜 보다 나은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꾸지 못할 사람은 세계 어느 누구도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변화와 희망이라는 나아가야 할 가치에 찬사를 보냈다.

아프가니스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우리의 요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재앙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며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우리 마을을 폭격함으로써 승리를 거둘 수 없는 것”이라며 부시의 대외정책을 비난하며 새 지도자에 대한 강한 변화를 요구했다.

“특히 부시가 우리를 2개의 전쟁 속으로 몰아넣은 이후 나는 오바마가 세계에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 프랑스와 미국의 이중국적을 가진 데이비드 샬롯(28)씨의 의견도 타임스 신문은 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당신의 승리는 프랑스에서, 유럽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승리이며, 헤아릴 수 없는 희망이다”고 말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의 승리는 역사적인 것”이라고 평가하고 독일 방문을 초청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계가 거의 없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도 새로운 지도자 탄생에 큰 기대를 걸었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24살의 한 책방 점원은 “미국에 대한 좋은 감정이 다시 생겨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한 마디로 몇 시간 전만해도 세계는 전혀 다른 세계였다”는 소회를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일간지 ‘카르고자란’의 바드르 알 사다트 모피디 편집장은 “오바마의 당선은 중동의 독재자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동국가들의 독재 상황을 꼬집기도 했으며, 이란의 변호사인 네마트 아흐마디씨는 “미국과의 전쟁이라는 악몽은 오바마의 당선과 함께 사라져갈 것”이라며 전쟁 없는 평화를 기대했다.

이 같은 전 세계인들의 미국의 변화에 기대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투표율과 오바마의 선거인단의 압도적인 확보 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심지어 이른바 오바마칸(Obama 오바마 + Republican 공화당원, 오바마에게 표를 준 공화당원)과 오바마콘(Obama + Neocon 네오콘 : 오바마를 찍은 신보수주의자들)들도 상당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이른바 '굿바이 부시(Goodby Bush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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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워 2008-11-09 18:44:14
컴 컴 오바마 ! 굿바이 네오콘 !
울나라선 언제나 이런 말 할 수 있나?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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