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붙들기 위한 업계의 이색 마케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업계에서 이색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로또펜션’이다.
말 그대로 펜션에 로또 개념을 도입한 것.
◆ 로또마케팅= 로또는 서민들에게 인생역전의 희망을 준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서민들은 잠시나마 갖는 희망의 대가로 로또 한 장 값이 그리 비싸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서진부동산개발은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마케팅을 선택했다.
로또펜션의 운영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1박2일 이용하는 데 15만원 하는 이 펜션에 회원가입을 하면 해당 펜션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회원권 2000매 가운데 추첨을 진행하며 당첨자에게 펜션의 소유권을 이전해주는 방식이다. 회원권 구매는 1인당 1매 이상 할 수 있다. 추첨행사는 2008년 12월 11일로 예정돼있다.
소유권은 2008년 12월 12일 법무사를 통해 이전을 완료하며, 2011년 12월 31일까지는 예약한 회원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회사가 관리하고 그 이후에는 당첨자가 직접 관리한다.
로또펜션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에 대지면적 495m2, 건축면적 115.5m2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지상 2층으로 방 5개, 거실 및 주방을 갖추고 있다. 서진부동산개발은 이 일대 69421.8m²(2만1000평) 부지에 펜션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회원들은 15만원을 주고 1박2일 펜션를 이용하는 혜택을 누리면서 부가적으로 3억원의 펜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로또펜션을 접한 많은 사람들은 로또펜션이 로또보다 금액대비 당첨확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당첨이 되지 않았을 경우에도 로또가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1박2일의 회원권이 유효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로또마케팅이 성공할 경우 이와 유사한 형태의 다양한 이색 마케팅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홈쇼핑마케팅·풍수마케팅 = 로또펜션과 같은 이색 마케팅은 올해 초부터 부동산 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중견 건설업체인 우림건설은 올해 2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고급형 실버주택 ‘상암 카이저팰리스 클래식’을 GS홈쇼핑에 내놓아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 대림산업은 올해 3월 분양에 들어간 뚝섬 주상복합아파트 ‘한숲 e편한세상’에 ‘풍수 마케팅’을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부자들이 집을 선택할 때 풍수지리에 신경을 쓰는 점에 착안한 것.
대림산업은 전문가를 통해 아파트가 들어서는 뚝섬과 주변 입지의 풍수를 부각시키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큰 성과를 거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이색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차분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보다는 감성적인 측면에 호소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문광고 및 모델하우스 등으로 마케팅 수단이 한정돼, 다른 산업에 비해 마케팅이 지나치게 천편일률적이고 소비자 친화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과하지만 않다면 이러한 이색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한층 다가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업계의 고민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마케팅을 접할 기회가 더욱 더 많아질 전망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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