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장애인, 그 뒤에는 사랑의 스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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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장애인, 그 뒤에는 사랑의 스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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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기획예산처의 장애인 창업자금지원규모 확대방안 발표를 보고,

^^^▲ 30대의 베토벤
ⓒ 기념관 소장^^^
우리가 장애인을 생각한다고 하지만, 우리 주위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를 알게된다. 집밖으로 나오면서부터 고생이다. 차를 타는 일과 일거리를 찾는 일, 그리고 무엇이든 먹어야 하는 일 같은 일상의 일도 어려운데, 하물며 직업을 갖는 일은 더욱 어렵다.

장애인 복지란 심신장애인들의 불리한 조건을 가능한 경감시켜 일반인들과 같은 조건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총책을 말한다. 정부의 장애인 창업자금 지원방안도 그런 방안의 하나로 지난 25일에 기획예산처는 지원규모를 전년도보다 10% 확대한 112억 원으로 하고, 5천만원 한도, 연리 3%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좀더 많은 지원이 되었으면 한다. 다른 부문의 지원도 있겠지만 장애인들에게 스스로 일어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생선을 주는 것보다는 고기를 잡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 바가지의 물보다는 늘 먹을 수 있는 샘물이 필요하다.

현재 그들이 하고 있는 창업부문도 살펴보면 대부분 생계형이고 그 수준도 미약하다. 전년도 5월에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제일 많이 차지하는 업종이 도. 소매업으로 10,5%이고, 나머지는 그 이하로 요식업, 운수업, 제과업, 침술, 부동산중개 등의 순서이다.

창업이 아닌 취업실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22일에 D신문사가 발표한 우리나라 장애자 의무고용 사업체 1891곳 중에 82,5%가 장애인 의무고용을 지키지 않고, 겨우 19,4%인 332개 업체만이 그것을 지키고 있으며,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업체가 367곳이나 된다고 발표했었다.

유엔헌장은 세계인권선언 정신에 입각해서 심신장애인의 선천적 후천적 여부에 상관없이 신체적 능력 또는 정신적 능력 부족 때문에 불이익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간존엄성, 시민권리, 정치적 권리, 자립과 시책의 권리,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권리에 대해서도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장애복지법도 마찬가지로 1989년에 만들어졌다. 이 법에서 누구든지 장애로 인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천명하고 있다. 이 법에서 정한 장애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정신박약, 지체부자유, 병허약, 정서장애, 중증심신장애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장애인 문제는 각종 정신적 신체적 기능이 의학적 생리학으로 불편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이라는 사실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대단히 많다. 취학, 취직, 결혼 등에 대하여 미치는 불이익으로 고통을 받는다. 이 같은 근저에는 사회전체의 잘못된 인식이 깔려있는 것도 그들에게 큰 고통을 준다.

장애인 하면 생각나는 헬렌 켈러와 베토벤

미국의 저술가이며 사회사업가인 켈러(H.A.Keller)는 맹농아로서 삼중고의 성녀라고 불린다. 생후 19개월에 큰 열병을 앓고 소경, 귀머거리, 벙어리가 되었다. 앞을 가리고 말못하며, 듣지도 못하고 산다는 것을 생각하면 보통 사람들은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다가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불굴의 정신으로 그것을 극복했다.

7살에 가정교사 설리번의 헌신적인 교육지도와 본인의 불굴의 투지로 장애를 극복하였다. 하바드 래드클리프 칼리지에 입학하여 세계 최초의 대학교육을 받은 농아자로 1904년에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그녀의 노력과 정신력은 많은 세계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다양한 활동으로 빛의 천사라고 불려졌다.

미국전역과 해외를 돌며 신의 사랑, 섭리, 노력을 역설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37년에 방문했었다. 그의 저서로는 <나의 생애> <암흑 속에서 벗어나> <나의 종교> <신앙의 권유> 등이 있다. 그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맹농아자의 교육과 사회복지시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 맹농아자 복지사업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은 귀머거리 음악가였다.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음악이라는 것이 귀가 안 들리면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청각에 의해서 소리를 듣고 작곡을 하고, 연주를 하며 지휘를 한다. 그런데 귀가 먹은 사람이 그런 일들을 정상인들보다 더 뛰어나게 하고 작곡을 하였으며 지휘를 했다.

1800년에 제1교향곡과 6곡의 현악4중주곡을 발표할 때 그의 나이가 30세였다. 그 때에 귓병이 심해서 유서를 쓰고 연주자로서의 활동을 포기하며, 죽으려고까지 했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작곡에만 전념했었다. 그 후에 필담으로만 대화가 가능했지만 더욱 작곡에 열중하여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폐렴과 수증에 걸려 57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청각을 잃고도 음악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장애인들에게 보여주었다. 그와 같은 것은 오늘날에도 더욱 그를 빛나게 하는 음악인으로 만들었고, 불굴의 정신과 집념이 모든 것을 초월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베토벤은 신에게 매달렸다. 그의 수기에서 신은 일체의 개념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물질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양도 볼 수가 없고, 그 형태를 알 수 없지만, 서로 다르게 인지한 바에 의해서, 각양각색으로 신에 대하여 결론을 짓는다. 하지만 신은 영원하고, 전능하며, 강한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뭇가지는 매달린 열매의 무게로 가지가 휘어지지만, 구름은 상쾌한 습기로 가득 찰 때 비를 내린다. 인류의 많은 선행자들은 자기의 풍부한 지식으로 다른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 무거운 속눈썹 밑에 눈물이 맺혀 고인다면, 그것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강인한 용기를 가지고 노력하며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결된 길이 험난해서 판단하기 어려워도 덕의 힘은 늘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게 된다. 언제나 행위의 동기만을 중요하게 여기고 귀착하는 결과를 생각하지 말 것이며, 금욕을 행위의 근거로 삼는 사람이 되지 말라는 말을 했다. 이 말들 속에서 그의 깊이 있는 예술세계와 사상, 그리고 신앙심을 보게 된다.

위에서 몇 가지 장애인의 삶에 대한 예를 들었지만 거창한 말이 필요 없다. 누구든지 인터넷에 들어가 '장애인' 이라고 입력만 하면 어렵지 않게 그들의 어려운 소리들을 읽어 볼 수가 있다. 대개 세 가지로 구분된다. 장애의 비참한 내용, 그것을 극복한 영웅담, 정부를 비방하는 목소리들의 세 가지다.

이중에 영웅담은 다소 성공한 이야기지만 생계를 겨우 해결한 이야기다. 그 외의 비참한 내용들은 자립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좌절의 목소리들로서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많다. 그래서 어려운 현실을 호소하게 되지만 귀를 기우려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따라서 정부를 원망하는 소리들이 많아지게 된다.

아무튼 우리사회는 장애인들이 성공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조건들이 너무나 많다. '켈러'처럼 성공한 장애인들 뒤에는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준 훌륭한 스승과 사랑으로 감싸주는 내조자가 있었다. 우리 모두는 물론이고, 정부 역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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