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손과 입에 직접 닿는 식판 제때 세척하지 않으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세균 번식
대부분 사용한 식판 어린이집에서 자체 세척·소독하거나, 가정에서 학부모 직접 세척
전국 각 지자체 앞 다투어 ‘어린이집식판 세척 사업’ 도입, 대부분 자체 전액 ‘시비’ 사업 진행
김해시의회가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제256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김해시 석면안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조례안」, 「김해시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김해시 여성농업인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조례안」 등 의원발의 조례 15건을 포함한 조례안 27건과 동의안 11건, 의견청취안 1건 등 총 40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임시회 첫날인 16일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미애 의원은 「어린이집 식판 세척 사업의 도입과 지원 촉구」에 대한 발언을 진행한다.
다음은 이 의원의 5분 발언 내용이다.
존경하는 56만 김해시민 여러분, 류명열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홍태용 시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해시의회 이미애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최근 학부모님들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어린이집 식판 세척 사업’의 시범사업 도입과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며 지내는 곳으로 가장 안전한 환경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독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등 다양한 질병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되어 있어 아이들의 위생과 건강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손과 입에 직접 닿는 식판은 제때 세척하지 않으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의 유해 세균이 번식하여,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식중독 등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 시 관내 어린이집의 식판 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대부분 사용한 식판을 어린이집에서 자체적으로 세척·소독하거나, 가정으로 가져가 학부모들이 직접 세척하여 다음날 아이들이 등원할 때 되가져오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번거로움은 물론, 식판의 재오염·분실·파손까지 발생해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린이집 식판 관리 문제는 비단 우리 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전국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자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지자체가 있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북의 한 지자체에서는 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여 사용한 식판을 전문업체에 맡겨 매일 수거해 세척·살균·포장 후 다시 배송하는 ‘어린이집 식판 세척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원 첫해에 아동 1인당 월 6천 원씩 지원하던 것을, 올해는 월 1만 원씩으로 확대하여 학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켰고, 지역자활센터의 사업 참여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실현했습니다.
시범사업 운영 후 어린이집과 학부모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8%라는 아주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학부모들의 호응도가 높아 신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공이 알려지며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도 앞 다투어 ‘어린이집식판 세척 사업’을 도입하여 지원하고 있으며, 대부분 자체 전액 ‘시비’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시의 일부 어린이집에서도 식판 세척 전문업체를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 시 전체로 봤을 때 이는 소수에 해당하며, 또 학부모님들의 사비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 시가 발간한 <2023 김해시 아동친화예산서>에서는 아동 친화 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시의 아동 친화 예산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일반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감소추세에 있으며, ‘아동친화도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아동 4대 권리인 ‘보호권’의 예산도 2.2%에 그쳐 아동 안전을 위한 사업의 발굴과 관심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동의 보호권 예산 확보와 아이들의 건강한 위생환경 조성, 지역 자활센터 등의 사회적 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 시에 ‘어린이집 식판세척 사업’의 시범사업 도입과 지원은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위생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아동 친화 정책들이 많이 발굴되길 바라며 이만 발언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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