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수 재보궐 선거에 자유선진당이 후보를 공천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이 연일 비난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공격 포인트는 국민중심당 소속 전 군수의 선거비리로 인한 재선거인 만큼 자유선진당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공천을 포기하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국민중심당과 자유선진당을 한 고리로 연결시켜 반사이익을 취해보려는 한나라당의 교활한 궁여지책이자, 어설픈 정략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오늘 한나라당 소속 전 군수의 선거비리로 역시 재선거를 치르는 울산 울주군수 선거에 후보를 공천했다.
지난해 4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당 소속 선출직이 비리를 저질러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면 한나라당은 그 지역 공천을 포기하겠다”고 만천하에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당초 무리한 약속이었다”며 강재섭 전 대표의 대국민 약속을 도로 삼켜버렸다. 박 대표는 한 술 더 떠 “충남 연기군은 자유선진당 출신 군수의 비리 때문에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데 선진당에선 공천을 하더라”며 한나라당의 이율배반적 약속파기를 자유선진당에 기대어 희석시켜 버렸다.
한나라당의 ‘말 따로 행동 따로’의 국민 기만도 비열하지만, 자유선진당을 매개로 대국민 약속을 얼렁뚱땅 호도하려는 물타기 수작도 비굴하기는 마찬가지다. 자기 눈의 들보는 모른 채 남의 눈의 티끌만을 찾아 혈안이 된 한나라당의 몽매한 통찰력 때문에 국민의 불안과 불신이 커지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남을 비난하기 앞서 자신을 먼저 성찰하기 바란다. 나아가 지키지 못할 무모한 약속이면 애당초 하지 말든가, 기왕 한 약속이라면 목숨처럼 지키는 신뢰를 보여주기 바란다.
2008. 10. 13.
자유선진당 대변인 이 명 수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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