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도읍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진도개 월드 도그쇼’가 심사위원과 출전인 간의 폭행시비 등 일련의 문제들이 노출되면서 ‘개선․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진도군이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문화재청, 전라남도, 진도개명견화사업단 등이 후원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총 3억여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해 ‘우수 진도개 선발대회(품평회)’와 ‘도그쇼’ 등 크게 두 가지로 구분돼 열렸다.
반면 ‘진도개를 세계적인 명견으로 육성한다’는 주최측의 의지와는 달리 행사진행 과정에서 심사위원과 진도개 출전인간의 폭행시비가 발생하는 등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문제점도 노출된 것.
행사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지역주민 이모 씨가 심사위원과 출전인 간의 폭행시비를 목격한 뒤 진도군청 자유게시판에 ‘진도군수님 보세요’란 제목의 비판글을 올렸다.
이 씨는 글을 통해 “저는 초등생 아이 둘을 둔 가정주부”라며 “그 장면이 제 아이들과 그곳에 있던 어린 아이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겠습니까? 진도개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우리 어른들이 그런 모습이나 보여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말에는 민간단체인 ‘한국진도개보존연합회’가 행사를 앞두고 “진도군과 행사 대행업체가 일방적으로 행사를 추진한다”며, 불참을 선언해 대내외에 우려감을 증폭 시켰다.
◆ 진도군 “군민들께 죄송” 사과 = 그러나 이같은 갈등과 문제들은 이미 지난 7월 초에 열린 ‘행사 주민설명회’에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진도군청에서 열린 관련 설명회에서 진도개 사육농가들은 ‘진도군과 행사 대행업체가 발표한 행사내용에 ▶구체적 소득창출 방안 미흡 ▶군민의사 배제 ▶진도군의 일방적 행정 등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행사장을 찾은 주민 박모씨는 “우리군을 대표하는 천연기념물인 진도개를 타이틀로 내건 축제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은 물론 진도개 출전인들 조차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은 ‘첫 단추를 잘못 낀 것”이라고 성토했다.
또, 이밖에도 행사대행 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특정인의 개입설 등의 괴소문이 돌면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진도개축산사업소 한 관계자는 “행사 중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군민들께 죄송스럽다”며 “올해 첫 행사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실수가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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