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개전이래 무력에 의한 남북통일을 주장해왔으며 9월 29일의 수도탈환식에서도 38선 돌파를 명령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국군에 대한 작전명령권은 유엔군 총사령부에 귀속되어 있었으므로, 38선 돌파문제는 미묘한 관계에 얽혀 있었다.
영국, 호주, 필립핀, 네덜란드, 노르웨이, 브라질, 쿠바, 파키스탄 등 8국은 유엔에서 한국 문제에 관하여 8개국 공동 제안이라 하여 38선 돌파를 묵인하는 제안을 제출하였다.
1. 전 한국의 안전한 상태를 확보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
2. 전 한국의 자유 선거를 실시할 것.
3. 한국의 급속한 부흥을 도모할 것.
4. 동 결의안이 규정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한도 이상으로 유엔군은 한국에 주둔하지 아니할 것.
5. 한국통일과 부흥을 위하여 새로운 유엔한위를 임명할 것.
이러한 8개국의 제안에 대하여 소련은 전투중지와 유엔군의 철퇴 및 유엔 불간섭 하에 총선거를 실시하자는 공산주의자들의 상투적인 안을 제출하였다. 결국 표결 끝에 38선 돌파를 묵인하는 8개국 안이 유엔정치위원회에서 가결되었으며 이어 총회에서도 47대 5로 통과되었다.
이에 대하여 한국의 유엔대표 임병직 외무장관은 이 안에 대하여 북한의 선거실시는 환영하지만 남한의 새로운 선거는 반대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하였다.
8개국 공동결의안의 결과로 새로 구성된 위원단은 호주, 필립핀, 태국, 파키스탄, 네델란드, 터어키, 칠레의 대표로 구성되었다.
그렇게 하여 유엔의 묵인 아래 38선 돌파는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
9월 30일 맥아더원수는 공산군 총사령관인 김일성에게 아래와 같은 항복권고문을 보냈다.
<북괴군 총사령관에게> 귀관의 군대는 조속하고 전면적인 패배를 당하여 귀관의 군대의 잠재적 전투능력의 완전섬멸은 현재 절대적으로 불가피하게 되었다. 유엔의 제결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금후로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최소한도로 그치게 하기 위해서, 나는 유엔군 최고사령관의 자격으로 귀관과 더불어 현재 한국의 여하한 지역에 있는 것을 불문하고 귀관의 지휘하에 있는 전 군대에 대하여 금후 지시할 군사적 감시 하에 무기를 버리고 모든 적대행위를 정지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또 나는 귀관의 감독하에 있는 모든 유엔군 포로와 더불어 비전투원 억류자를 석방하고 또한 그들에게 가호와 가료와 급여 및 지시하는 지점에의 즉시 수송에 충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북괴군에 대하여서는 유엔군의 수중에 있는 포로를 실행이 가능하다면 즉시 귀가할 것을 허가할 것이다. 나는 귀관이 이 이상 무용한 출혈과 재산의 파괴를 피할 기회를 놓치지 말고 조속한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 | ||
이와 같은 맥아더원수의 권고에 대하여 김일성은 38선 이남의 공산군에 대하여 될 수 있는 한 무기를 가지고 이북으로 후퇴하라고 밀령을 내렸다.
30일 오후 미8군사령관 워커중장은 드디어 38선 월경명령을 내렸다.
통일의 날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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