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은 18일 ‘국립진주박물관 이전·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심사를 진행하고, 한국의 ‘BAUM Architects’와 미국의 ‘STL Architects’가 공동으로 제출한 작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지난 4월 10일 ‘문턱이 낮은 박물관’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한 공모 사업에는 한국을 비롯한 13개국으로부터 47개 작품이 접수되어, 이 사업에 대한 국내외 건축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2일 열린 1차 심사에서 47개 중 5개의 우수 작품을 선정한 데 이어, 어제 최종 심사에서는 1차 심사를 통과한 5개 작품에 대한 엄정한 심사가 진행됐다.
최종 당선작은 ‘자연이 건축이 되고, 건축이 자연이 되는’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의 기존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건축 유형을 제시한 이번 당선작은 내부와 외부공간의 경계 허물기, 목재를 이용한 구조와 공간의 구축 등에서 공감을 얻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진주시 강남동에 위치한 (구)진주역사 부지에 대지면적 2만㎡, 연면적 1만 4,990㎡의 규모로 이전·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 부지에 대한 진주시의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최고의 연계 효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진주시가 철도문화공원 내에 운영 중인 철도역사관 및 2025년 개관 예정의 공립전문과학관과 함께 국립진주박물관의 이전건립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도시 최초의 박물관 단지로서 인문·역사·생태·과학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지역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기존 시설의 노후화 및 관람공간의 확장성 제한, 그리고 국가사적인 진주성 내 입지로 발생하는 접근성 미흡 등의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새로 건립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전시 공간 확충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서부경남 최대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을 마련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학습과 체험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이번 당선작을 바탕으로 기본 및 실시 설계를 진행해 건립공사를 추진하며, 2027년 하반기 이전·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선작품 및 기타 공모 작품에 대한 전시는 오는 8월 말 열리는 ‘2023 진주건축문화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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