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E-메일 정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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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E-메일 정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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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표도 네티즌에게 E-메일 발송

정치권에 E-메일 정치가 유행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월 18일 청남대에서 '호시우행(虎視牛行 : 호랑이처럼 보고 소처럼 걷는다)'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네티즌에게 E-메일을 보낸 이후, E-메일 정치가 점점 유행을 타고 있다.

특히 '수구-고령화 정당'이라는 조롱을 들어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까지 E-메일 정치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줄기차게 주창해온 '디지털 정당화'의 실질적인 서막을 알리는 모습이다.

최 대표, 시리즈로 발송 예정

최병렬 대표는 25일 '네티즌께 드리는 최병렬의 편지'를 한나라 E-메일 클럽과 사이버 당원 등에게 발송했다. 이날 최 대표가 발송한 '카드빚에 떠밀린 생명들'이라는 제목의 E-메일은 '최병렬의 편지' 첫 번째로서, 향후 시리즈로 주제를 바꿔가며 발송될 예정이다.

'카드빚에 떠밀린 생명들'이라는 제하의 '최병렬의 편지'는 카드빚으로 자살한 인천 일가족을 애도하고 신용카드 부채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편지를 보고 이에 대한 정책제안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 공간도 마련했다.

최병렬 대표 E-메일 발송에 대해 한나라당은 "디지털 정당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젊은 네티즌들과의 쌍방향 의사 채널을 구축해 우리당의 민생 고민과 성과를 알리고, 아울러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 대표가 네티즌에게 보낸 편지 원문이다

네티즌께 드리는 최병렬의 편지(1)
- 카드빚에 떠밀린 생명들 -

요 며칠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비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이 세상, 내리는 빗줄기를 보며 '하늘이 대신 눈물을 흘려주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 전 참으로 기가 막히면서도 너무나도 가슴아픈 소식을 접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린 한 젊은 엄마가 그 가혹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어린아이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소중한 생명을 달리한 사건이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죄스런 마음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찾아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슴아픈 유족들을 뵙는데 많은 사람들을 동반해 간다면 오히려 남으신 분들께 피해를 드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찾아뵈었습니다.

빈소는 한산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유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돌아가신 분께서 가난으로 인한 마지못한 신용카드 빚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채권추심단으로부터 독촉 연락이 오고, 직접 방문을 받기까지 하면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불행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한나라당 대표로서 당의 정책적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신용카드 빚 등 가계부채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입니다.

성인 300만명이 신용불량자인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저희 당 정책위에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겠습니다만
저는 여러분들께도 현명한 고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지혜 속에서 더 나은 판단, 더 나은 대안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의견을 우리당 홈페이지 정책제안란에 올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보내주신 제안은 당정책위 정무위팀이 우리당의 정책으로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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