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심각한 ‘숨겨진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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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심각한 ‘숨겨진 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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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뿔 국가군’ 1400만 명 기근 위기 처해

^^^▲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국가군. 2006년 보다 3백만 늘어난 1400만명 기아 선상에 헤매어...^^^
아프리카는 지금 이미 알려진 것보다 그렇지 못한 ‘숨겨진 기근(hidden famine)’으로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다.

아프리카는 현재 숨겨진 기근 속에 허덕이며 긴급 식량원조가 이뤄져야 할 주요 국가의 면면을 훑어보면 소말리아는 약 260만 명이 당장 식량원조가 필요하며 올 12월이면 이 수가 350명으로 증가할 상황이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460만 명이며 곧 570만 명으로 늘어날 위기이며, 우간다의 카라모자 지역의 경우만 해도 70만 명 이상이며, 지부티는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케냐의 경우 건조한 북동 지역만 해도 90만 명이 식량 원조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신문, ‘비비시 방송’ 등 외신들은 23일 이 같은 아프리카의 '숨겨진 기근'에 대해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과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올해 말까지 긴급 식량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세상을 떠나가야 할 위험천만의 상황에 처해 있다. 에티오피아, 지부티, 케냐의 일부를 포함한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 즉 아프리카의 동북부에 위치한 국가들은 식량 위기라는 시궁창 속에 빠져 있다.

이들 국가는 가뭄의 늪이 깊어만 가고 식량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1400만 명 가량이 생명의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수치는 지난 2006년도의 가뭄 때보다도 300만 명이 늘어난 수치이다.

그 중에서도 상황이 아주 심각한 구가는 소말리아이다. 끊이지 않는 내전에 의한 갈등, 에티오피아인과 소말리아 정부 간의 갈등 및 이슬람 반군들의 활동 등으로 구조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심각성이 우려되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올해만 해도 20명의 긴급지원 구조대원들이 사망했으며, 그들 대부분은 지난 2개월 사이에 변을 당했다. 소말리아는 이른바 ‘테러 공포의 오케스트라’로 인도주의는 찾아볼 수 없는 나라가 됐다.

따라서 일부 구조대원들은 소말리아에서 구조 활동을 중단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그 곳을 빠져나오고 있다. 유엔은 약 8백만 명 인구 중에서 350만 명이 올해 말까지 긴급 식량지원을 애타게 기다리는 상황 속에 놓여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의 추정치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수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가뭄으로 소말리아의 경우 4계절 연속 비가 오지 않아 심각성이 가중되고 있다.

임시 난민 캠프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의 수는 지난 3개월 동안 3배로 늘어났으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영양실조에 처한 어른들도 기하급수적으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소말리아에 식량 투입은 현재 불가능한 상태이다.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지원하고 있는 물동량의 90%는 선박에 의해 수송되고 있는데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는 해적들이 판을 치고 있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유엔 관리들은 밝히고 있다. 물론 지난해 11월부터 유럽연합의 해군들이 WFP선박을 호위하고는 있지만 해적들 때문에 이제 어느 누구도 이러한 도움을 주려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설령 소말리아 국내에 들어와 있는 식량도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이다. 거리 곳곳을 가로막고 있는 반군 세력들이 지원 호송차들을 정기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식량프로그램에 의한 지원식량을 운반하는 차량의 운전사 5명이 올 들어 벌써 5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WFP의 피터 스머돈(Peter Smerdon)씨는 “충분한 식량이 앞으로 이 지역에 전달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지난 1992-93년 수십만 명이 사라진 대기근과 유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는 이어 “소말리아는 구조대원은 물론 언론인들조차 접근이 불가능 한 상황”이라며 “소말리아는 숨겨진(보이지 않는) 대기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달 지부티에서는 평화협정이 있었으나 이는 휴지조각과 같은 것으로 지지파와 강경 반대파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역시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강경파들의 반대파들에 대한 공격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어 소말리아와 비슷한 형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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