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알레르기는 국내에서도 흔한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이지만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을 만들곤 한다. 

지난 2019년 세계알레르기협회에서 국가별 주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우유와 달걀 밀 순으로 알레르기 환자가 많았다.

최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을 제거하기 위해 암탉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는 달걀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인 오보뮤코이드를 제거하면 달걀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알레르기는 신체가 이물질에 대해 비정상적인 거부반응을 보일 때 발생한다. 달걀 알레르기는 흔한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이며 유아기에 발생하여 증상을 유발하고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알레르기 단백질은 오보뮤코이드는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대부분의 알레르기 반응의 원인이 된다. 오보뮤코이드는 실제로 달걀 알레르기의 검사에 사용이 되며, 알레르기 개선용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유전학 전문가들은 달걀 알레르기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구를 실시했다.

식품 및 화학 독성학회에서 발표된 최근 연구는 달걀에서 오보뮤코이드를 제거하기 위한 암탉의 유전자 변형에 관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 방법을 통하여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구토, 설사, 두드러기를 포함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사람들은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일으킬수도 있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계란을 먹지 못하지만, 많은 제품들이 계란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매번 식품에 달걀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연구진은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돕고자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제거하면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달걀을 만들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이 연구한 단백질은 오보뮤코이드이다. 연구원들은 암탉의 유전자 편집을 통해 오보뮤코이드가 없는 달걀을 생산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TALEN(전사 활성화제 유사 효과기 뉴클레아제)라는 성분을 사용했다. 이 성분은 DNA의 절단과 변형을 돕는 데 사용된다. 닭 균주에서 오보뮤코이드 유전자를 제거한 후 생산된 달걀의 안전성을 테스트한 결과, 돌연변이는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 저자인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통합생명과학대학원 조교수 에자키 료는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안전성 평가의 중요성을 나타내며 오보뮤코이드를 제거한 닭이 낳은 알이 식품 알레르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다음 단계의 연구는 알레르기 개선 달걀의 특성과 처리 적합성을 평가하고 임상 실험을 통해 그 효능을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아직까지 안전성에 대해서 보장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조만간 안전하게 음식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