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하 사상전집^^^ | ||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시인 김지하(61)씨의 사상체계를 정리한 「김지 하 사상전집」(실천문학사刊) 출간기념회가 25일 오후 6시 서울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렸다.
소설가 방현석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재야운동가 백기완씨를 비롯해 문학계에서 백낙청 송기숙 이문구 현기영 남정현 이기영 양성우 김준태 이경자씨, 정계에서 김상현 이종찬 이부영 이우재 김홍신 김영환 이미경 서상섭 박계동씨, 동양철학자 기세춘씨, 김중배 MBC 사장, 이인호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임옥상 박재동 화백, 조상호 나남출판사 사장,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베트남 작가동맹 휴 틴 총서기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전집 출간을 축하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이 김씨의 시 '금관의 예수' '타는 목마름으로'에 곡을 붙인 노래공연도 곁들여졌다.
이부영 의원은 "80년대초 재야운동권에서는 이제 막 출옥한 김 시인이 격한 이야기를 토해낼 줄 알았는데 생명과 평화의 메시지를 들고 나와 우리를 당황케 했다"면서 "닫힌 시대에도 열린 정신으로 우리를 일깨웠던 김 시인의 예지에 감사한다. 이제 그의 사상전집을 대하니 한 시대를 정리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백기완씨는 "김 시인의 사상이 몰개(파도)처럼 굽이치다가 시커먼 암초에 부딪혀 깨졌다. 깨져서 김 시인의 이마에 맺혔던 물방울이 떨어져 메마른 땅에 형체도 없이 사라졌지만 언젠가 제모습을 드러내 실개천이 되고 강이 되어 흘러 바다로 갈 날이 올 것이다. 사상전집은 그 이슬방울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시인은 "선후배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해 여기까지 왔다"고 소회를 밝힌 뒤 "고대사에 대한 과감한 재해석과 생명과 영성의 문화를 일으켜세워 아시아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루자"고 말했다.
김 시인의 사상전집은 30여년간 민주화 투쟁의 배경을 이루는 사상적 편력과 시인으로서 미학적 관점을 집대성한 것으로 철학사상, 사회사상, 미학사상 등 3권으로 구성됐다. ckchung@yna.co.kr (끝) 2002/10/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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