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사우디 압둘라 왕(오른족)을 만나 고유가에 대한 대책을 논의 ⓒ AFP | ||
고유가 쓰나미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7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해 세계 유가 안정에 얼마나 기여할지 주목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7월부터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하루 20만 배럴을 더 생산하기로 했다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5일 사우디를 방문한 뒤 런던으로 향하던 중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영국 비비시(BBC)방송이 16일 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알리 알 나이미(Ali al-Naimi) 사우디 석유장관을 제다에서 만난 후고유가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우디가 석유생산량 증대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달부터 하루 30만 배럴을 더 생산해왔다.
사우디는 원유를 지속적으로 더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일한 나라로 현재 유가가 원유 부족이라기보다는 투기 자본가들에 의해 촉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가중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가 조금이나마 생산량을 늘린다는 것은 가격 안정에 일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배럴당 2달러가 하락했으며, 미국 텍사스 경질유는 뉴욕에서 134.86$에 거래됐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 압둘라(Abdullah)을 왕을 이른 아침에 만난 후 “압둘라 왕은 현재의 유가가 “비정상적으로 높다(abnormally high)”고 말했다 면서 “압둘라 왕은 현재 유가는 ‘투기적인 요소(speculative factor)’와 기타 각국의 정책으로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반 총장은 전했다.
이어 “압둘라 왕은 오일 가격을 적절한 수준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반 총장은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달 하순에 석유 수출입업자들과 회동을 갖고 예상 밖으로 높은 석유가격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사우디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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