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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돈 교수^^^ | ||
나는 6-25 전쟁 중 부산 피난시 태어 났으니 몇년 후면 '환갑'이 된다.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면 참으로 빠르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교수 생활을 한지도 이제 25년이 되어서, 본의와 관계없이 학내에선 '원로교수'가 됐다.
교수라는 직업이 좋은 것은, 늘 젊은이들과 생활하는 것이다. 새 학기가 되면 싱싱한 새 얼굴들은 보는, 그 기분이 바로 교직을 하게 하는 아드레나린이다.
지난 몇년 동안 나는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세미나, 강연회, 포럼 등에 몇차례 초청되어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서글프게 생각했던 것은 도무지 내가 가장 나이가 젊은 축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어르신은 "이제 당신 같은 젊은이들이 나서야 한다"고 '50대 중반의 원로교수'에게 충고까지 하셨다. 보수단체가 주최하는 야외 집회도 다를 것이 없었다.
물론 나이 든 분의 국가관이 보수적이고, 그분들이 살아 온 과정이 우리 사회의 이 시점에 주는 교훈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후대가 알아 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보수 성향의 어르신들은 조선일보의 류근일 선생의 칼럼을 열심히 읽고 공감한다. 또 조갑제 선생과 김성욱 기자의 책을 사서 탐독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분들은 류근일, 조갑제, 김성욱 제씨의 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라는데 있다. 어차피 자기 생각을 확인하는 것 뿐이다.
글은 남의 생각을 움직이는데 의미가 있다. 교육이 중요한 것은 흰 도화지 같은 젊은이들의 머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보수는 이 점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의 어설픈 실정 때문에 30% 지지 갖고 이명박 씨가 대통령직을 따내서 보수가 승리한 것으으로 보일 뿐이다.
보수의 완전한 패배는 교보 문고에 가보면 안다. 진보 좌파 책 일색이기 때문이다. 보수 책은 읽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직접 파는데, 그건 아무 의미가 없다. 나쁘게 말하면 '정신적 자위행위'라고나 할까.
도서 시장의 좌편향을 부추긴데는 보수 신문 '조 중 동'의 역할도 적지 않다. 보수 신문이고 '친이명박 신문'이라고 해도 토요일 북 섹션은 전혀 딴판이다. 그래도 조선일보가 조금 낫고, 동아일보는 진보 편향이 특히 심하다.
볼만한 보수 성향의 책이 나오지 않는 것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문화' 그 중에서도 책 시장이야 말로 가장 좌편향 되어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요즘 쇠고기 촛불시위을 보면. 그야말로 '10대-30대의 바다'이다. 특히 여학생 파워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변에 진치고 있는 좌파 진영을 초라하게 보이게 할 정도의 대단한 위세가 아닐 수 없다.
도무지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 이들이 과연 전교조와 좌파 미디어의 선동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말인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증오가 그토록 크단 말인가 ?
손에 손에 휴대폰과 디카를 든, 이 풍요한 세대를 누가 그토록 분노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 그들의 분노가 '일시적 감정의 분출'이고 '유행'이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감정'과 '유행'이 한 나라의 공권력을 무력화시킨다면, 이건 나라가 아니다.
이들과 싸운다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된다. 그러면 '배후'를 척결한다고 ? 그런 확실한 '배후'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2008년 6월, 이 전대미문의 현상에 나는 곤혹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보수는 이제 마지막으로 패배하고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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