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문의 시대소리
^^^▲ 이강문 기자^^^ | ||
참여정부에서 망가진 국가경제와 민생경제를 바로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지금쯤 점차 본궤도에 올랐어야 할 때이지만 국정상황은 연일 촛불시위와 탄핵으로 서울의 밤거리가 함성에 뒤덮일 정도로 요란하고 시끄럽다.
작금 실용정부가 자칫하면 타이타닉호로 변신한 '이명박호(號)’가 좌초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19일. 47.90%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 후 80%의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적 지지율이 19%대까지 떨어져 역대 대통령들의 정권 마지막 네임덕 때보다도 지지도가 더 떨어졌을 정도다.
아집과 독선에 국민과의 소통부재, 쇠고기수입문제의 밀어붙이기가 현재의 위기를 자초했다.
'국민과의 소통’이 잘되지 않았음을 이 대통령이 자인했지만 부처현장의 실무자들의 업무 분위기는 아직도 현실감각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금 시간이 갈수록 더 거세지는 촛불시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靑-黨-政의 엇박자의 혼선은 여전하다.
장관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재개를 위한 장관 고시(告示)를 강행한 것에서 국민은 깊은 절망감에 분노해 아줌마와 어린 학생들이 거리를 나섰다.
협상의 결과가 국민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쳤고 스스로 생각해도 결점 투성이라면 재협상은 당연한 귀결인데도 재협상은 없다니 손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도록 국민의 마음을 악화시킨 것이다.
청와대가 '인적쇄신’을 미적거리는 것도 문제다. 내각총사퇴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문제된 장관을 빨리 경질했어야 했다. 각료인 인재를 고르는 기준도 강부자와 고소영을 떠나 정파를 가려서는 안 된다. 야당이든 전 정권이든 가리지 말아야 한다.
대선과정에서 몸을 던져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세운 사람들 가운데서 고르려고 하니 마땅한 인재가 없는 것이다.
5000만 명의 대한민국의 대통령답게, 또한 평소 이 대통령의 라이벌은 국내에 없다고 한 것처럼 영남이든 호남이든 가리지 말고 현 정국을 헤쳐 나갈 출중한 인물을 골라야 한다.
한나라당의 구태한 사고는 아직도 정부 여당답지 않다. 그동안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는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당 쪽에서 가끔 들리는 내용이라야 차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와 친박파의 복당문제뿐이다.
당내에 그렇게 많은 중진들도 자신의 영달에 관한 문제에만 관심이 있을 뿐 난국수습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3일에 임시 당정회의가 열기로 결정한 것도 5월31일 밤 5만여 명의 시위대가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한참 뒤의 일로 서민경제의 안정에는 전혀 관심 밖 일 정도 다.
또한 야당은 촛불문화 시위대에 합류하는가 하면 장외집회를 벌이면서 항의집회에 기름을 붓고 있는 야당 의원들의 태도와 모습도 한심스럽기 작이없다. 시위현장에 어린아이의 유모차를 밀고 참가하는 철없는 젊은 세대들의 만용도 정말 걱정거리다.
촛불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까지 밀고 들어가 뭘 어떻게 하겠단 말인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싸울 생각을 말아야 하듯 야당과 시위참가자들도 상식의 정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국민이 불투명한 경제에 어려운 고통 받을 때 지도자들이 시국을 불안케 하는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삼가야 한다.
이명박 실용정부가 출범 100일 정권초기에 좌초위기의 종말이 다가오는 정권 이는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그러나 이것도 국민이 선택한 것이니 감수해야 할 것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은 참으로 암담한 세월 이명박 대통령의 사고의 마인드 리더쉽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장, 차관들에게 진심으로 고한다. 우리 국민은 쇠고기 수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깨끗하고 공정한 거래를 하자는 것이다.
국민의 건강주권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런 국민의 정당한 요구를 듣지 않으면 그걸 어떻게 대한민국의 정부라고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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