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웃는 자와 우는 자
| ^^^▲ 영국의 한 운전사가 "연료세 삭감"을 쓴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미국의 경우 대중 교통 이용자 4월 대비 5월 16%나 증가. 그러나 운수회사는 연료비 더 들어 울상. ⓒ AFP^^^ | ||
우리나라도 6월1일부터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이 오른다. 또 도시가스(LNG)가격도 오는 7월부터 현재 가격의 20%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경제는 살아나지 않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하고, 사람들은 허리띠를 졸라 매느라 힘들어하고 있다. 마른 수건도 다시 한 번 짜야 한다는 ‘혼다정신’도 되살아나고 있다. 일상생활에 고유가 쓰나미가 덮치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죄수들은 감방을 충분히 난방 할 수 없고, 유럽의 석탄 운반차 일꾼들과 어부들은 고유가로 위협에 처해 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휘발유 대신 차에 올리브기름을 넣어야 하고, 한국도 값싼 유사휘발유를 불법인 줄 알면서도 버젓이 차에 넣고, 일부 미국인들은 1주일 4일만 일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는 등 전 세계가 다양한 방업을 동원해가며 치솟는 유가에 대비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이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마찬가지다.
고유가가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간단히 바꿔가고 있다. 그나마 다행한 일인가? 그러나 유가에 취약한 계층은 세계 곳곳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에 대책을 내놓으라며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외치며 대책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자동차 왕국 미국
기름 값 싸기로 유명한 미국. 지난 1998년 미국의 기름 값은 갤런 당 98센트였다. 그러나 2008년 현재 3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10년 사이 3배 이상 뛰어 올랐다. 이러자 자동차 없인 살 수 없는 미국인들은 아우성을 치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렇게 되자 미국 의회가 대책 강구에 나섰다. 미 선물시장 감독기구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원유시장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투기성 자금이 유가를 조작, 유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는 게 아닌지 조사 중 이라한다. 이런 소식에 유가가 잠깐 내리다가 국제 유가가 다시 뛰어 올랐다. 백약이 무효인 고유가 행진.
올 3월 자동차가 달린 거리는 2007년 3월 동기 대비 무려 110억 마일이나 줄어들었다. 이는 미 교통부가 1979년 3월부터 기록을 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로 많이 줄어 든 기록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를 예전처럼 이용할 수 가 없다는 뜻이다.
또 미 에너지성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내 가스 소비량은 하루에 19만 배럴이 감소했으며, 총 석유소비량은 하루에 33만 배럴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1991년 이루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자로 보면 대단한 감소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110만 마일 주행거리 감소는 전체의 4.3%감소에 불과하며, 하루 330만 배럴의 석유소비감소는 전체 소비량의 1%이하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좋은 소식도 있다. 2008년 첫 분기에 미국에서 뿜어대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9백만 톤까지 줄어들었다. 미 보험회사는 도로에서의 교통사고도 대폭 줄었다는 것.
또 미국인의 여행습관이 변화하자 예기치 못한 엉뚱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고유가로 자동차를 놓아두고 지하철이나 대중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나자 지하철 당국과 버스회사들은 연료소비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 연료 구입비용이 늘어나자 비상이다.
오리건 주의 경우 지난 4월에 비해 5월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16%나 증가했다. 그러나 버스 회사는 손실을 보고 있어 버스노선 확장을 할 여유가 없다.
항공사도 마찬가지이다. 항공표 가격을 인상하자니 승객들이 반대해 고육지책으로 소화물 탑재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소화물 처음 1개에 대해 16$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사례 1 : 그러나 재미를 보는 항공사도 있다. 사우스 웨스트 에어라인(Southwest Airlines)은 지난 해 배럴당 51$ (현재가격의 2/5 수준)로 연료를 전체 소비량의 70%를 미리 구입해 놓아 증가하는 승객들을 가격 인상 없이 즐기고 있다. 사우스 웨스트 항공사는 미국 항공사 중에 유일하게 가격 인상 없이 이익을 즐기고 있다.
사례 2 :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한 남성은 위기로부터 이익을 창출해낼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는 버거킹 뒤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장을 샅샅이 뒤져 튜브와 깡통을 찾아냈다. 경찰이 그를 불법이라며 체포했을 때 그는 여러 식당에서 거둬들인 튀김용 기름 2500갤런을 챙기고 있었다. 이러 사실이 알려지자 식당들은 CCTV를 설치 훔쳐가지 못하게 했다. 쓰다 남은 이 튀김용 기름이 바로 금값이 됐다는 것이다. 가격이 몇 년 전보다 4배 이상 뛰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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