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이불개’(過而不改)와 일본의 ‘전(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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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과이불개’(過而不改)와 일본의 ‘전(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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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올해의 사자성어’와 일본의 ‘올해의 한자’ 비교

한국이나 일본이나 한 해를 마무리 지으면서 ‘올해의 사자성어(한국), 올해의 한자(일본)’를 발표해 한 해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2022년도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가 뽑혔다. 전국 대학 교수들이 우리 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과이불개’가 적합다고 뽑았다.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11일 교수신문에 보도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수 935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476명(50.9%)이 ‘과이불개’를 올해의 사자성어 1위로 꼽았다. 이 ‘과이불개’는 논어(論語)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처음 등장하는 것으로, 공자(孔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라고 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 잘못이다”라는 뜻이다.

‘과이불개’를 추천한 박현모 여주대학 교수(세종리더십연구소장)는 “여당이나 야당 할 것 없이 잘못이 드러나면 ‘이전 정부는 더 잘못했다’ 혹은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면서 고칠 생각이 없다”면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같은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책임지려는 정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고만 후진국형이 아니라 정치도 후진국형이 아닐 수 없다는 게 교수들의 비판이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뉘우침이라든가 개선이 없는 현실에 비통함마저 느낀다는 한 교수의 비판과 “진영 간 이념 갈등이 고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패배자가 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일단은 우기고 보는 풍조가 만연하다”는 날선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2022년도의 한자를 “전(戰)”을 발표했다.

2022년 세태를 1개의 글자로 나타내는 “올해의 한자”가 “전(戰))”으로 결정돼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가 12일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기요미즈데라(京都市 東山区 清水寺)에서 발표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이날 보도했다.

“전(戰)”을 선택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모리키요노리 관주(森清範貫主)가 세로 약 1.5미터, 가로 약 1.3미터의 화지에 특대의 붓으로 휘호했다. 일본에서는 올해의 한자가 28번째이다.

2021년에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일본인 선수가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점 등에서 “금(金)”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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