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주한 영국대사 초청 '한영협회 리셉션'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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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주한 영국대사 초청 '한영협회 리셉션'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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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전 세계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
"영국의 이상적인 파트너 기후변화와 경제 분야 중점적 영국과의 관계 강화"
경기도

김동연 도지사가 한영협회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경기도는 영국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기후변화와 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영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30일 오후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 영국대사 초청으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영협회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한영협회는 한영 양국 간 민간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1947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크룩스 대사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김 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전 세계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다. 대한민국 연구개발 전문가의 1/3이 있는 곳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자동차 등 최근 부상 중인 산업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며 왜 경기도가 영국에게 이상적인 파트너인지 설명한 후 “크룩스 대사님께서 제안하셨던 대로 기후변화와 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옛말에 “푸딩 맛은 먹어봐야 안다”는데, 두 나라는 벌써 훌륭한 푸딩을 함께 많이 만든 것 같다. 앞으로도 협력해서 맛있는 크리스마스 푸딩처럼 더 높은 성취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매년 연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영국 유학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자리다. 민선식 한영협회 대표를 비롯해 한승수 유엔총회 의장회 의장 등 정치·경제·외교 각 분야 회원과 귀빈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크룩스 대사의 초청으로 이날 축사를 맡았다. 크룩스 대사는 김 지사 초청으로 지난 10월 29일 파주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2022 DMZ 평화 걷기 대회'에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영협회 리셉션 행사의 축사를 맡아 달라고 김 지사에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두 사람의 끈끈한 연대는 김동연 지사와 영국과의 특별한 인연에서 비롯됐는데 김 지사는 이날 어떤 인연이 있는지 축사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국무조정실장 시절인 2014년 규제개혁을 추진하면서 대통령 앞에서 스콧 와이트먼 영국대사가 영국의 개혁사례를 20분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를 계기로 와이트먼 대사는 물론 와이트먼 대사의 소개로 후임 영국대사들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2015년에는 후임 찰스 헤이(Charles Hay) 영국대사가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김동연 지사를 찾았고,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는 김 지사를 위해 리어왕 연극 관람을 제안했다. 연극 관람에는 김 지사와 아주대 학생들도 함께했다. 김 지사는 후일 답례로 영국대사를 초청해 ‘난타’ 공연을 아주대 학생들과 관람해 대학생들에게 영국대사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김 지사는 경기도지사 취임 후에도 영국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27일에는 도청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접견하고 경기도와 영국 간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관련 교류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만남은 지난 10월 13일 나이젤 토핑(Nigel Topping) 유엔기후변화협약(COP26) 기후대응 대사와의 만남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을 위한 영국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11월 15일에는 탄소저감 기술기업인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사의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몬레알(Carlos Monreal) 대표와 면담을 진행하고 직접 경기도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동연 지사 한영협회 초청 리셉션 축사 '전문(번역본)'이다.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한 쉐브닝 장학금(Chevening Scholarships)을 통해 젊은 한국 학생들을 지원하고 계시는 한영협회와 주한영국대사관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외국 정부 장학금을 받아 본 사람으로서 이런 기회가 청년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해봤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쉐브닝 장학금은 한국 청년들이 제가 누렸던 기회를 똑같이 즐길 수 있도록 길을 닦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제가 오늘 밤 이곳에서 좋은 기운을 느끼고 있는 것을 보면 한영협회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지도록 한 것이 확실한 듯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특별한 기분을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영협회와 주한영국대사관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영국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한영국대사님과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가 정말 운이 좋은 듯합니다. 사실 제가 업무를 하면서도 주한영국대사님과 소중한 경험을 많이 쌓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제가 국무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의 일입니다. 당시 국내 규제 완화 업무를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영국은 이 분야에서 전 세계를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님을 초청하여 대통령, 국무위원, 재계 총수에게 영국의 경험을 나눠주도록 주선한 바 있습니다.

처음에 청와대에서는 이 계획을 반려했었습니다. 선례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통령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트먼 대사는 대한민국 대통령 앞에서 발표한 최초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주한대사입니다. 

그 후 몇 년 뒤에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던 때에는 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가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헤이 대사님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연극 공연에 초대도 해주셨습니다.

헤이 대사께서 당시 저를 공연에 초청하셨던 이유는 제가 셰익스피어 전문가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아니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점의 저와 영국대사님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습니다. 그 후에 연극 초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흥겹고 재미있는 ‘난타’ 공연에 대사님을 초청하여 함께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좀 더 최근 이야기를 하자면, 콜린 크룩스 대사님과 저는 여러 번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콜린 크룩스 대사님은 제가 경기도지사로 선출된 후에 가장 처음으로 경기도를 방문해 주신 분입니다. 당시 면담을 하면서 기후변화와 경제협력과 같은 문제에 대해서 아주 생산적인 의견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크룩스 대사님께서 파주에서 열린 DMZ RUN 평화 걷기 행사에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때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함께 외쳤었습니다.

이제 경기도로 넘어가서 왜 경기도가 영국에게 이상적인 파트너인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체 1/4을 차지하는 인구, 국내총생산(GDP) 그리고 거의 모든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도는 삼성, SK, LG, 현대-기아 등 글로벌 기업이 소재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경기도는 전 세계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연구개발 전문가의 1/3이 있는 곳으로서 경기도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자동차 등 최근 부상 중인 산업의 첨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 덕분에 경기도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동력의 원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말이 이 모두를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실제도 이것은 제가 선거운동을 하던 중에 했던 말이기도 합니다.

크룩스 대사님께서 제안하셨던 대로 기후변화와 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과 영국은 이미 많은 위대한 성취를 함께 해냈습니다. 옛말에 “푸딩 맛은 먹어봐야 안다”는데, 우리 두 나라는 벌써 훌륭한 푸딩을 함께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협력해서 성장하면서 맛있는 크리스마스 푸딩처럼 더 높은 성취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외빈 여러분,

매년 열리는 크리스마스 만찬에 한영협회 회원분들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만찬에 초청해 주신 민선식 회장님과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님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축사를 마무리하기 전에,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인용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크리스마스 모임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오늘 밤 저는 타이니 팀의 정신을 전달하며, “신의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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