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 ||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21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긴급 최고위원 조찬간담회를 갖고 항간에 떠돌고 있는 10억원 이상의 '특별당비'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당비 명목으로 받은 것 없다'
서 대표는 "선거 당시 친박연대 광고비로 20억원 가량을 책정, 그 중 일부를 양 당선자의 모친인 김순애씨로부터 차용증을 써주고 공식 당비통장으로 받았다"며 "그러나 특별당비 명목으로 받은 것 없다"고 주장했다.
송영선 대변인은 서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입해 쓴 돈은 6월 5일 이전까지 선관위에서 보전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차입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며, 검찰이 소환할 경우 검찰에서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개입 여부 등 규명하는 데 주력
한편 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찰은 양 당선자에 대해 수사한다더니 왜 본인의 옛날 추징금 납부 내역을 샅샅이 뒤지고, 돈 꿔준 사람을 불러다 수사하는 등 엉뚱한 짓만 하느냐"고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친박연대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의 의혹과 관련해 서청원 대표의 지구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를 확보, 압수 자료 분석해 공천 과정의 특별당비 납부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개입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이 서 대표 개인의 '비리 증거'를 확보하는 쪽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연대 죽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당내는 물론 여의도 정가에 공공연하게 흘러 나오고 있다.
서 대표 과거사 뒤지는 것 '친박연대 죽이기'
이에 대해 서 대표는 "이번 검찰의 수사는 '먼지털기'를 해서 서청원 개인을 죽이자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 검찰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홍사덕 최고위원은 "양 당선자에 대한 철저한 검찰 조사를 요구한 지 6일이나 됐다"며 "본 건과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을 불러오는 행위를 볼 때 검찰이 정치적 행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함승희 최고위원도 "공천과 관련해서 불법한 돈이 오갔다면 서 대표가 됐건 누가 됐건간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친박연대 전체와는 무관한 다른 서 대표의 과거사를 뒤진다는 것은 이를 빌미로 친박연대를 죽이고 친박 전체에 대해 타격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이한정 당선자 사전구속영장
한편 창조한국당 비례대표인 이한정 당선자에 대한 허위학력 등을 조사하고 있는 수원지방검찰청은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이 당선자에 대해 이번 18대 총선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정당 공보물에 광주 제일고를 졸업하고 수원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허위기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위조된 옌볜대 졸업증명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당선자가 특별당비로 낸 2,000만 원의 성격과 공천 경위에 대해서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특별 당비와 주가 조작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에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빨라지고 있다.
검찰은 통합민주당 정국교 당선자가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과 특별 당비를 낸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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