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담보대출 금리 6월 중순 6% 정도, 주택 판매 감소 이끌어
- 미국 주택시장, 향후 수년간 30% 축소, 판매가도 10~15% 하락 전망
- FOMC, 주택시장 둔화로 ‘내구 소비재 구입 등 가계 지출의 둔화로 이어질 것’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의 중고 주택 판매 건수(계절 조정 완료, 연율 환산)는 전월대비 5.9%감소한 481만호를 기록했다. 감소는 6개월 연속이다.
판매 가격(중앙값)은 40만3800달러(약 5억 3,604만 원)로 2.4% 내려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택시장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판매 건수는 다우존스(Dow Jones)의 시장 전망으로는 약 480만 채로 거의 일치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로는 20.2% 감소, 코로나19로 접어들면서 판매가 부진했던 2020년 6월의 477만호 이후 2년 1개월 만에 500만호 아래로 내려가는 저수준을 보였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판매와 착공 감소는 주택시장 불황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월 중순 6% 가까이 달한 것이 “판매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7월 말 나온 재고물량은 131만 채로 6월 말 대비 4.8% 증가했다.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가격에 하락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판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8% 올랐지만 6월의 12.8%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 연방주택대출저당공사(Freddie mac, 프레디맥)가 이날 발표한 20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주평균)는 전주보다 0.09%포인트 낮아 5.13%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5%가 넘는 고(高)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는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주택시장이 더욱 위축될 경우의 시나리오로 주택시장이 향후 수년간 30%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가격이 매년 10~15%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권 제프리스(Jefferies)는 18일 7~9월기의 주택투자가 전기 대비 감소해 국내총생산(GDP)을 1%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 둔화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 주택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7일 발표된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요지에 따르면, FOMC 참가자들은 주택시장의 활동이 현저히 약화됐다고 인식했다. 주택 시장의 감속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 차입 코스트의 상승이 내구 소비재의 구입 등 가계 지출의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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