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펠로시 미 하원의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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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펠로시 미 하원의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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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티베트 상황 전 세계가 알아야’ 발언

^^^▲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순찰을 돌고 있는 중국군. 살벌한 감시로 사실상 계엄상태에 놓인 라싸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세계가 궁금해 하고 있다.
ⓒ Reuters^^^
중국이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 하원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해 펠로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은 “습관적으로 나쁜 성질”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전했다.

낸시 펠로시는 지난 21일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해 티베트 전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Dalai Lama)를 만나 중국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 바 있다.

펠로시는 “티베트 상황은 세계의 양심에 대한 도전(a challenge to the conscience of the world)임에 틀림없다”면서 “(여기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 세계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여러분과 이렇게 슬픈 시기에 함께 한다는 것은 아마 우리의 업(카르마 : KARMA)이자 운명일 것”이라고 말하고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소요사태의 배후 인물이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국제사회가 독립적인 외부인으로서 사실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고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 중국 비난 발언을 두고 사설을 통해 비난에 가세했다.

신화통신은 펠로시가 티베트 폭도들에 의해 폭력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펠로시와 같은 인권경찰은 습관적으로 나쁜 성질을 가진 사람이며 사실을 파악하지도 사건의 진실을 알아보지도 않는 옹졸하고 비열한 사람”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통신은 이어 “그녀의 견해는 수많은 다른 정치인들과 서방 언론을 닮았다”며 “중국을 손상시키거나 오염시킬 의도에는 그들의 이중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서방언론과 펠로시를 동시 겨냥했다.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이자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달라이 라마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과 티베트 소요사태의 배후 인물로 그를 수배해 조사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는 미국의 하원의장의 발언에 대처하지 않을 경우 반 중국(反中國)시위 확산 및 중국 내 소수민족의 독립 요구시위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오는 8월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아킬레스건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중국정부는 지난 3월 14일부터 발생한 티베트 독립요구 시위의 발원지인 수도 라싸에서 해외 언론인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인민해방군의 라싸로의 증파 등 라싸는 고립무원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시위대 색출이라는 미명아래 대규모 수색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신문은 “달라이 도당(徒黨)은 올림픽을 인질삼아 티베트 독립을 얻어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이 달라이 라마에 대한 중국의 공격은 올림픽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인민들의 눈을 티베트 사태에 돌리지 못하게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 현재 중국인들은 달라이 라마가 배후 조종한 시위 때문에 중국인(한족)들이 티베트인들에게 죽음을 당한 것이라는 정도의 사태파악을 하고 있을 정도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비폭력, 평화를 지지해오던 달라이 라마는 라싸에서 발생한 시위사태 배후라는 중국정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으며, 중국정부와 국제사회가 다람살라에 와서 자신의 발언 및 문서들을 조사하면 자신의 배후사실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중국은 오히려 사태 진정을 위해 강압적인 조치를 취해가고 있다.

언론의 철저한 통제와 티베트 입국 차단에 나선 중국 정부는 이번 소요사태로 티베트인 사망자수는 민간인 18명과 공안 1명 등 총 19명이라고 발표했으나 티베트 망명정부는 라싸에서 80명, 중국 간쑤성 마취현에서 19명 등 총 99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등 사망자 수부터 이견을 보이며 사태 확산과 축소를 두고 혼미상태에 빠져 있다.

한편 독일 정부는 22일 중국에 대해 티베트 사태의 진상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크 발터 독일 외무장관은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정부는 티베트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것을 중국측에 분명히 전달한다”면서 “중국이 외국 언론에 대해 티베트 사태 취재를 봉쇄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중국 당국이 선별된 TV화면만을 내보내는 것은 진상을 왜곡하는 눈속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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