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일본인의 한국 방문 관광객 1만 5000명에 불과
- 7월 현재, 코로나 재확산, 엔화 약세, 비자 취득 부담감 등으로 예약 주춤
- 우선, 여행중개업자(land operator)등 인력 부족도 문제
한일 양국이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코로나19에 따른 물가 대책도 완화됨에 따라 이전과 같은 여행 부활에 기대감이 높아져 왔다.
관광객의 상호 도항이 끊긴 약 2년 반 사이에 국내에는 새로운 명소도 등장한 한편 휴업상태였던 여행업계의 재건도 과제가 될 것 같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도묘신문 보도에 따르면, 여행 회사 등으로 구성된 일본여행업협회(JATA)의 일본 중부, 칸사이(中部、関西) 지부는 7월 20~23일에 한국 시찰을 실시했다. 참가 담당자 등 16명도 대부분 2년 반 만의 방한이었다. 코로나 이후 투어 기획의 힌트를 얻고자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코스를 돌았다.
주한미군 등 외국인이 몰리는 거리로 알려진 서울 이태원은 2020년 대박을 터뜨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무대가 됐다. 드라마 중에서 주인공이 경영한 음식점과 다국적 분위기의 번화가가 관광 자원이 되고 있다.
일본판 리메이크 ‘록본기(六本木) 클래스’ 방송이 시작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단체관광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올지도 모른다는 참가자들의 생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금의 서울을 대표하는 핫스팟이라고 하면 5월부터 일반 개방된 옛 청와대이다. 역대 대통령이 사용했던 집무실 내부와 관저 외관을 둘러볼 수 있으며, 예약제로 하루에 최대 3만9000명이 찾는다.
일행이 일본어로 설명을 듣고 있자 주변에서 일본인이 왔느냐는 얘기도 나왔다. 나고야시에서 참가한 타케다 류이치(竹田隆, 45)씨는 “일본인 관광객이 사라진 기간이 길었다고 실감한다. 앞으로 일본인 비율을 높여가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 전, 한일 간에는 체류 90일까지의 비자면제 조치가 있었지만, 2020년 3월에 정지됐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가는 여행은 2019년 327만 명(한국에서 일본은 558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5000명(1만9000명)으로 급감했다.
한국은 올봄부터 코로나 방역 규제를 서서히 풀고, 6월부터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백신 접종력에 관계없이 입국 시 격리도 철폐됐다.
윤석열 정권은 한일관계 개선의 마중물로 인적교류 확대에 적극적이어서 ‘하네다-김포공항편이 지난달 말 부활했다. 항공사들은 여름 수요에 대비해 증편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엔화 약세, 비자 취득 부담감 등으로 예약은 주춤한 상태다.
한국 여행사에서 일본어 가이드를 맡고 있는 조 모(42) 씨는 최근 2년여 동안 다른 일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오랜만에 안내를 하게 돼 기쁘다”며 웃는 한편 “명동에는 웬만한 가게가 없어졌다. 앞으로는 안내할 장소가 조금 바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메이테쓰 관광 서비스(名鉄観光, 나고야시) 상품 개발부는 “제휴처의 랜드 오퍼레이터(land operator, 여행중개업자)가 괴멸 상태로, 재건에 시간이 걸린다. 당장은 비행기와 숙박 예약만 하는 간단한 상품부터 재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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