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지난 6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고사 위기 ‘이승만 대통령 느티나무’ 회생」 이라는 보도내용을 배포했다.
그러나 일반 문화, 지역축제에 대한 보도자료도 아니고 역사적의미가 있는 보도를 단 한 가지 느티나무 안내석 글씨만 가지고 각색하여 보도자료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본 기자는 12년 전쯤 본 느티나무의 표시석을 발견하고 이에 대하여 취재한 바 있다. 그러나 취재를 하던 중에 표시석의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증명할 자료가 없어 중단했다.
내용은 이렇다. 현재 나이가 92세이며 1970년대 초에 문막지서 지서장을 지냈으며, 문막면장으로 근무한 A씨를 접촉하여 이승만대통령이 하사하였다는 느티나무의 진위에 대하여 대화를 가졌는데, 당시 A씨는 대통령이 하사하였다는 것은 부풀려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원주의 각 지서(면단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나무가 있는지를 파악한바, 당시 소초지서앞 마당 한편(우측)에 단풍나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당시 소초지서에 있는 은행나무에도 목재로 만든 팻말에 “이승만 대통령의 하사한 나무”라는 글만 적혀있어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사 한 나무에 대한 취재를 접었다. 최근 이를 다시 확인한바, 팻말을 없어졌고 주민들중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그런 말을 하였다는 경찰관들의 말을 들은 바 있다.
그리고 양구경찰서에 근무했다는 한 경찰관은 양구에도 3곳의 지서 앞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하사했다는 느티나무가 있다고 전했다.
파악한 것으로만 봐도 각 경찰의 지서에서 식목을 한 것이다. 다음과 같은 현황을 보더라도 식목일을 맞아 아마도 윗선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3대취임을 축하하기위하여 일괄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1957년도 경찰은 내무부 치안국에 속해 있었으며, 치안국장은 당시 이사관급이였다.
원주시는 이러한 정황인데도 그것을 확인하여 보도 자료를 배포하여야 함에도 단순히 나무의 표시석의 글 만보고 각색을 한 것이다.
여기서 각색한 내용은 「이 느티나무는 1957년 4월 5일 이승만 前 대통령이 지방 순방 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구)문막파출소(문막읍 원문로 1844)에 들렀다 하사한 것이다.」라고 표현을 한 것으로 역사왜곡까지 한 것은 아닌가?
당시만 하여도 대통령이라는 지위는 상상도 못할 존재였는데 원주경찰서가 아닌 시골의 지서를 들려서 나무를 하사하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가 어려운 내용이다.
지방순방후 들려 하사하였다는 것은 이승만대통령 전 대통령이 문막지서를 들렸다는 것인데 문막읍내 나이많은신 어르신의 증언도 없이 느티나무의 표시석 글만 가지고 각색을 제대로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역사는 정확해야한다. 후손들이 잘못된 역사를 배우지 않게 하기위해서는 부정확한 보도를 하여서는 안 된다. 이 보도자료가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의 각 언론매체를 통하여 이미 보도가 확산되었다.
1956년 8. 15광복절행사와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3대) 취임식을 하였다. 이 같은 역사적인 일정을 볼 때 6. 25. 전쟁을 겪고나서 나라가 평온해지자 1957년 4월 5일 식목일을 맞아 경찰의 수뇌부서 전국적으로 기념식수를 심으라는 지시에 의해 나무를 심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본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