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도체 대기업 삼성전자는 30일 회로 선폭 3 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미터의 반도체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3나노 제품의 양산화는 세계 최초로 경쟁자인 TSMC(台湾積体電路製造)에 앞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서울발로 이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성명에서 “새로 개발한 3나노 제품은 기존 5나노 반도체와 비교해, 소비전력을 최대 45% 절감, 성능은 23% 향상하고, 면적은 16% 축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탁생산 고객을 밝히지 않아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채용하는 것 외에 중국 기업이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반도체 위탁생산에서는 TSMC의 시장점유율이 약 54%로 1위이다.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위지만 16.3%에 그친다. TSMC는 2025년 2나노 제품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메모리 시장에서는 1위지만 위탁생산 사업(비메모리)에서는 TSMC의 뒤를 잇고 있다.

다올 인베스트 앤드 시큐리티스(Daol Investment & Securities Co Ltd)의 애널리스트 김양재(Kim　Yang-jae)씨는 “비메모리 사업은 (메모리 사업과) 다르다. 매우 종류가 많다”고 지적하고, “메모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두 종류밖에 없어 하나에 집중해 효율을 높여 대량 생산할 수 있지만 1000가지 비메모리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