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탐방] 1969년 대한민국 역사에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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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1969년 대한민국 역사에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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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공작단 사건과 KAL 여객기 납치

^^^▲ KAL기 승객 및 승무원 납북 규탄대회
ⓒ e-영상역사관(http://ehistory.korea.kr)^^^
북괴 지하 공작단 사건

서울지검 공안부는(6월 11일) 유럽과 일본을 거점으로 한 북괴 지하공작단사건의 관련자 23명 중 전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 김규남 등 18명을 국가보안법, 반공법 위반 및 간첩죄 등을 적용, 구속 기소하고 김이숙 여인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사건의 특징이 동백림을 거점으로 한 북괴 공작단사건처럼 북괴의 유럽공작 책임자인 오모의 하수인인 박노수가 영국의 케임브리지를 거점으로 해외에 유학 중인 학생과 지식인을 포섭, 동백림으로 데리고 가 일정기간 사상교육을 한 후 입북시켜 노동당에 가입, 공작 과업을 주어 남파시킨 후 지하당을 조직하여 이른바 결정적 시기에 영합할 수 있게 세력을 구축하는데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형사지법에서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주범인 김규남과 박노수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KAL 여객기 납치

1969년 12월 11일 낮 12시 23분, 강릉을 출발하여 서울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소속 쌍발여객기 YS 11기 (승무원4명-조종사, 부조종사, 스튜어디스2명)가 승객 47명을 태운 채 강릉을 출발한 지 25분이 경과할 즈음 갑자기 기수를 북으로 돌리기 시작, 휴전선을 넘어 함흥과 원산 중간에 위치한 선덕 비행장에 강제 착륙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국은 2명 이상의 간첩소행으로 판단 수사를 벌렸는데 수사 결과 승객 중 고정간첩인 강릉시 자혜병원 원장 채헌덕을 비롯, 부조종사 2명 등 3명의 소행으로 단정했으나 1970년 2월 14일 판문점을 통해 승객 39명이 돌아오면서 조창희(부조종사)의 단독 범행임이 밝혀지게 되었다.

이 사고로 당국은 당분간 서울-강릉을 비롯 이북지방의 민간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무장 보안관이 탑승토록 조처했다. 정부는 납치 당한 비행기, 승무원, 승객들의 조속한 귀한을 위해서 미국, 영국 등 자유우방국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제적십자 등 폭 넓은 교섭을 벌렸다.

1969년 12월 22일 판문점에서는 유엔군 측 요청에 의해 군사정전위원회 제369차 비서장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유엔군 측 대표는 “불법 납치한 KAL기 와 승무원, 승객을 조속히 인도적 입장에서 보내라고 요구” 했으나 북괴 측 대표는 “ 이 문제는 유엔군 측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일축하고 상투적인 정치선전으로 일관했다.

납치 66일만에 귀환

1970년 2월 14일 오후 4시 59분 KAL 승객 및 승무원 중 승객 39명만이 66일간의 암흑생활을 빠져나와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거쳐 자유 조국의 품에 안겼다. 북괴는 KAL기의 승객, 승무원, 스튜어디스 등 12명은 끝내 돌려보내지 않아 다시 한번 그들의 악랄한 소행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다.

귀환된 승객 39명은 2월 15일 하오 3시 국내 외 기자 3백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KAL기의 납치는 공산당 사상에 물든 조창희의 단독 범행임이 밝혀졌다. 북괴에서의 생활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은 사상학습에 시달린 것을 비롯하여 전기고문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며 치를 떨었다.

기자 회견 중 질문을 받은 한 승객은 순간적으로 공산당 어투로 이야기를 하는 등 기이한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으며, 한 승객은 질문을 받고도 말을 하지 못하고 허공만 바라볼 뿐 말문을 잃었고 한 승객은 납치 중 그 들이 공산주의 사상을 주입시키려고 전기고문 및 정신이상을 일으키게 하는 약물을 주사하는 등 인간 이하의 만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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