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신어산을 등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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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신어산을 등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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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어산(神漁山)은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

^^^▲ 신어산 구름다리^^^
동양고어에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라는 말이 있다.

산을 즐기는 자 어진 사람이고, 물을 즐기는 자 지혜롭다고 하였다.

천년의 전설이 굽이굽이 담겨있고 영험과 신비로 만개한 명산인 신어산(神魚山 해발 634m)은 경상남도 김해시에 동서로 뻗어있는 산으로서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감돌아 산을 오르다보면 특히 어머니의 품속같이 아늑함을 느낄 수가 있다.

남쪽에는 광활한 김해평야가 펼쳐져 있으며, 수려한 경관과 가락국 초기에 세워진 고찰 은하사, 동림사가 있고 산림욕장이 문을 열어 가벼운 산책도 겸할 수 있는 가족동반으로 아주 적합한 산행코스이다.

능선에서 김해 시가지를 조망하면서 산행할 수 있고, 억새와 철책으로 둘러쳐진 철쭉 광장이 이 있고, 기암절벽 사이로 구름다리가 매달려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욱 느끼게 하며 정상에 오르면 무척산, 토곡산, 매봉, 오봉산 그리고 부산의 금정산의 고당봉과 파리봉 등이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신어산의 전설

김해 가락국의 여러 가지 전설이 있지만 인류학자 김병모(金秉模) 선생이 쓴 <김수로 왕비 허황옥: 쌍어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가라'는 '물고기, 물'이라는 뜻이라 한다.

선생은 김해 김씨와 김해 허씨의 조상인 김수로왕과 허황옥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찾기 위하여 전설상의 아유타국을 찾아 세계 지도를 뒤져 '아유타, 아유다, 아요디아, 어유타, 어유다' 등으로 표기된 곳들을 탐사했는데, 놀랍게도 '아유타'라는 지역마다 두 마리의 물고기 무늬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곧, 김해에 있는 김수로왕의 능에도 두 마리 물고기가 조각되어 있고, 그 뒤 편 신어산의 '신어사(神魚寺)'에서도 두 마리의 물고기 무늬가 있으며, 허 황옥이 왔다고 전하는 인도의 아유타, 태국의 아유타, 중국 양자강 유역의 '보주(普州: 지금의 사천성 안악현: 허 황후는 보주태후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곳엔 지금도 허씨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한다.)'에서도 두 마리의 물고기 무늬를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신어산(神漁山)은 '신령스러운 물고기'라는 뜻이니 옛 가락국의 이야기가 천년의 전설이 되어 흐르는 곳이다.

김수로왕 신화

구지가(龜旨歌)

龜何龜何 首其 現也 (구하구하 수기 현야)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약불현야 번작이끽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서 먹을 테다

김해(金海)에 있는 구지봉(龜旨峰)은 가야 사람들에게는 성스러운 땅[聖地]이다. 매년 3월이면 온 나라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 아직 임금이 없이 아홉 명의 부족장이 백성을 다스리고 있던 후한 건무 18년 3월에 추장들은 국민들을 구지봉에 모이게 한 후 <구지가>를 부르게 했다.

이것은 “우리에게 임금을 달라.”는 뜻의 위압적이고 명령적인 노래이다. 300여명의 민중이 미친 듯이 춤을 추며 이 노래를 불러댈 때, 하늘로부터 자색의 끈이 구지봉 위에까지 드리워졌다.

끈에는 붉은 천에 쌓인 황금의 상자가 달려 있었고 그 상자를 열어 보니 황금알 6개가 둥근 해처럼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부족장들은 민중을 해산시키고 금 상자를 높은 자리에 모셔두었다.

며칠 후에 그 알에서 귀여운 옥동자가 깨어났다. 그 중에 제일 큰 아이가 수로왕이요, 나머지 다섯 명도 각각 왕이 되니 이 분들이 6가야의 시조들이다.

‘수로왕(首露王)이란 “머리를 내놓았다”는 뜻이라고 일연스님은 <삼국유사>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 노래에 어떤 학자는 거북은 “검” 곧 “신(神)”이라고 풀이했다. 그렇게 되면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는 “신이여, 신이여 우리에게 머리(우두머리, 즉 왕)를 주세요.”라는 뜻이 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해석은 거북을 남성의 성기로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이 노래는 남성을 유혹하는 여성의 노래, 즉 원시사회에서 지신족(地神族)이 천신족(天神族에) 대해 동맹을 요청하는 것을 여자가 남자에게 구애하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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