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정당의 대변인들은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27일 한나라당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에 대해 '무례한 언사'를 행한 것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내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총선을 앞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이회창씨는 자신의 권력욕의 도구로 지역감정을 이용해 한국정치사를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는 자유선진당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선진당 박현하 부 대변인이 반격을 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대표를 '강재섭씨'라 칭하지 않아'

박 부대변인은 "먼저 한나라당의 무례를 지적한다"며 "우리는 한나라당의 강재섭 대표를 ‘강재섭씨’라 칭하지 않는다. 이명박 대통령을‘이명박 씨’라 칭하지도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공당의 총재를 ‘씨’로 칭해야 권위가 서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그런 한나라당을 정치적 도의를 벗어난 ‘오만의 극치’라고 질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는 "매번 강조하지만 그동안 자유선진당과 이회창 총재를 공격해 온 '권력욕', '지역주의', '이삭줍기', '한국정치사의 후퇴'등 똑같은 레퍼토리가 진부하다. 치밀하게 연구한 후 신선하면서도 명쾌한 논리로 다가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한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애당초 인사청문회 통과가 힘든 함량미달의 코드내각을 인선하고 스스로 발목이 잡혀 여야를 방문해 구걸하듯 선처를구하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장관 후보자들의 자질에 대해서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다른 당 흠집내기 골몰하는 한나라당인가'

박 부대변인은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의 기치를 걸고 호기 있게 닻을 올린 이명박 호가 총리조차 임명할 수 없어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국정난맥이 너무 안타깝다"며 현 정부에 대해서도 질타를 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사태가 이렇게 악화되기까지 역할을 잃고 방황하는 한나라당의 무능과 무기력이 답답하기만 하다. 더구나 그런 주제파악도 못하고 다른 당의 흠집 내기에 골몰하는 한나라당의 가당찮은 용기가 가소롭다"고 비아냥 거렸다.

그는 이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그래서 한 수 가르치고자 한다"며 "한나라당은 남의 눈에 티끌을 찾아 에너지를 소진할 게 아니라 자기모순과 무능을 성찰하고 여당에 걸 맞는 면모를 갖추는데 남은 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무리 뜻을 달리하는 '정적'이라해도 한나라당의 논평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이것을 '잉과응보'라 했는가. 자유선진당 박 부 대변인이 한 말에 한나라당은 깊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서로 존중하고 예를 갖추는 정치풍토 아쉽다'

우리 정치사에 이처럼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에 국민들은 식상해 하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고 예를 갖추는 그런 정치풍토가 아쉽다. '공당의 총재'를 평가절하 하여 득이 될 것이 없을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대로 자당의 대표를 격하시켰다면 과연 한나라당은 어떤 행동으로 반격을 했을까.

또한 이런 무례한 언사를 마구잡이로 하는 각 정당의 대변인들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최소한 정당의 대변인들은 자신들이 내어 놓는 논평이나 성명을 국민들이 읽어 본다는 생각을 망각하고 무차별적인 망언들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변인들은 논평이나 성명을 발표할때, 우선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여 예의 바른 순화된 어구를 사용해야 할 것이며, 정적이라 해도 인격에 위해되는 망언을 해서는 안된다.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한나라당은 물론, 각 정당의 대변인들은 특히 언행에 조심해 줄 것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