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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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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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외환지준율 1%p 인하

위안화 가치가 거래일 닷새 연속 2000bp(1bp=0.01%p)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 25일 밤 역외시장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57위안으로 2021년 4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상하이저널이 27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25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지난 18일부터 거래일 닷새 동안 1900bp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5일 역내시장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개장 직후 6.5015에서 6.5490이상으로 올랐다가 저녁 6.5773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홍콩 역외시장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장중 6.60위안을 넘어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 고강도 방역 통제로 인한 중국 경기 악화 우려에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출되면서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중국 인민은행이 개입하고 나섰다. 인민은행은 25일 밤 공고를 통해 “금융기관의 외화 자금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2022년 5월 15일부터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현행 9%에서 8%로 1%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세 번째 인하로 앞서 지난해 12월 위안화 가치가 급등하자 인민은행은 외화 지급준비율을 기존 7%에서 9%로 인상한 바 있다.

외화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 시장의 외화 유동성을 늘려 금융기관이 보유한 외화 자금의 시장 공급을 늘려 외환 시장의 공급과 수요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로써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완화하고 환율 안정을 꾀하려는 의도다.

업계는 국내 여러 요인으로 당분간 위안화 가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성장 압박은 자본 유출로 이어지고 위안화 실수요도 수출 성장의 한계에 따라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중국의 ‘안정 성장’ 기조로 화폐 정책에서 ‘안정 속 완화(稳中有松)’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에 당분간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정책과 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시장에서는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과 관련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 경제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정성(钟正生) 핑안증권 수석경제학자는 “2022년 중국 수출은 수출 시장 점유율 하락,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 감소라는 이중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수출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가 적정 수준으로 하락하면 수출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쥔(章俊) 모건스탠리증권 수석 경제학자는 “위안화 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은 지난해 위안화 강세에 따른 쌍방향 변동이라 볼 수 있고 수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나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금융 안정에 불리해 잠재적 리스크에 금융감독관리당국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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