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락 군용기, 조종사가 외국인?
스크롤 이동 상태바
中 추락 군용기, 조종사가 외국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상탈출 고급훈련기 2명 중 1명…러시아인 추정

중국 군용기 추락 현장에서 인민해방군 복장을 한 외국인이 발견됐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확산됐다. 이 외국인이 러시아인으로 추측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23일 트위터에는 이날 중구 허난성 샹추(商丘)시 위청(虞城)현 장지(张集)진의 농촌지역인 차오루(曹楼)촌에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조종사 2명은 추락 전 낙하산으로 탈출했으며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다. 전투기는 군락 지역에서 떨어진 밀밭에 떨어져 주민 인명 피해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전투기가 추락한 지점은 연기와 불길이 일고 있었고 주변 지역은 폭격을 당한 것처럼 시꺼멓게 초토화됐다. 추락 지점 인근에는 주민 수십여 명이 불길을 피해 잔해를 둘러보며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했다.

전투기는 잔해가 밀밭 곳곳에 흩뿌려져 있었고, 날개로 추측되는 부위에는 인민해방군 휘장이 보였다. 추락 지점에서 한참 떨어진 밀밭에는 사용한 낙하산이 펼쳐져 있었고, 주민들은 인근을 돌아다니며 생존자를 수색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전투기에서 탈출한 2명의 조종사의 모습이 보였다. 한 명은 중국인, 다른 한 명은 서양인이었다. 중국인은 왼쪽 가슴에 인민해방군 공군 휘장이 달고 있었고 서양인은 다소 옅은 색 군복을 입고 있었다. 두 사람의 팔과 다리에는 낙하산 줄이 얽혀 있었다.

중국인 조종사는 바닥에 비스듬히 누운 채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다. 영상에는 소리도 담겼는데, 그는 전화기에 대고 “지금 현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관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듯했다.

한 주민이 “당신은 중국 인민해방군인가”라고 물었고 그는 “맞다”고 했다. 그러자 주민들은 반가워하면서 옆에 외국인은 누구냐고 물었다. 중국인 조종사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손을 저으며 촬영을 그만두라고 했다. 자신의 다리를 가리키며 다쳐서 움직일 수 없다고도 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인민해방군 군용기 추락 영상. 탈출한 조종사 2명 중 1명이 외국인이어서 논란이 됐다. 중국 언론들은 러시아인으로 추측됐다고 전했다. 화면 캡처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인민해방군 군용기 추락 영상. 탈출한 조종사 2명 중 1명이 외국인이어서 논란이 됐다. 중국 언론들은 러시아인으로 추측됐다고 전했다. 화면 캡처

소식통에 따르면 추락한 항공기는 전투기가 아니라 인민해방군 공군 훈련기인 L-15이다. 이 기종은 중국 항공기 제조사인 홍도(洪都·훙두)항공공업집단에서 개발한 초음속 훈련기로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 야코블레프의 기술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대당 19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둬웨이 등 중국 언론들은 25일 인민해방군의 고급 훈련기인 L-15가 추락했으며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1명을 포함해 조종사 2명이 낙하산으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이 찍은 영상에 대해서도 전했다.

인민해방군은 25일까지 이번 사건 및 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한 중국 문제 전문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조종사가 왜 중국 훈련기에 탔냐는 것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문제 전문가인 야오청(姚誠) 전 인민해방군 해군 중령은 “훈련기에 외국인이 탔다면 훈련생이 아니라 교관이었을 것”이라며 “나는 인민해방군에 20년간 복무했지만 외국인 교관이 훈련기에 탔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군사령부 참모 출신인 야오청은 “외국인 교관이 인민해방군 군용기에 타는 경우도 있다. 다만, 새 기종을 도입해 중국인 조종사들을 훈련할 때만이다”라고 강조했다.

야오청은 또 “공개된 영상만으론 추락한 항공기가 훈련기인지 확실치 않다. 다만 조종사들이 착용한 장비를 보면 초음속 전투기용 장비가 맞다”며 이번 사고가 단순한 훈련기 추락이 아닌 인민해방군의 러시아산 전투기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