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이하 ‘결사곡3’)'의 지영산이 극과 극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에 몰입도를 더해 후반부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지영산은 이태곤의 바통을 이어받아 극중 사피영(박주미 분)의 남편이자 지독한 사랑꾼이었으나 한 순간의 끌림으로 이혼남이 되는 신유신 역을 맡으며 시즌 3부터 합류했다.
극 초반에는 전 시즌의 신유신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신유신의 등장이 혼란을 야기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영산은 양가감정을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게 채우는 섬세한 표현력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으로 '지영산의 신유신'을 탄생시키며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지영산은 극 전개를 따라 이어져 온 신유신의 뻔뻔하고 나쁜 남자의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 위에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인간미와 짠내를 한 스푼 끼얹은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다.
지난 16일 방송된 '결사곡3' 12회에서는 이러한 신유신의 입체적인 캐릭터가 한층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신유신은 사피영의 재혼 소식을 듣고 찾아가 "지아는 내가 키울 거야, 소송이든 뭐든 할거니까", "몰랐는데, 보니까 남자 좋아해" "지아 의붓애비 밑에서 크게 하면 신유신이 아냐"라며 내로남불 행태를 취해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그러나, 사피영의 재혼 상대인 서동마와의 독대에서는 이전에 풀장에서 본 서동마의 훌륭한 바디를 기억하며 기가 죽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서동마의 외모, 배경, 나이, 첫 결혼이라는 사실을 안 이후 더욱 열등감을 느끼며 지아의 양육권을 두고 한바탕 기싸움을 벌이지만 하는 말마다 조목조목 반박하는 서동마에게 끝까지 몰리다가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 될려구요", "신 원장님 결과적으로 한 점 부끄럼 없지 않다는 거 압니다."라는 말에 정곡을 찔려 KO패를 당하고 만다.
이렇듯 지영산은 내로남불의 끝판왕과 짠내의 아이콘 사이에서 캐릭터의 빈틈을 만들고 또 메우기도 하며 신유신 역을 실감나게 소화하여 시청자들이 미워할 수 없도록 매력적으로 선보였다.
‘결사곡3’가 후반에 접어든 가운데, 줄곧 사피영을 그리워하고 이혼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왔던 신유신이 사피영의 재혼 사실을 접하고 폭주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펼쳐질 서사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