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고전 중인 러시아가 북한과 중국에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는 우크라이나발 보도에 대해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러시아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무기를 요청한 적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뒤 예상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러시아가 북한에 부족한 무기를 긴급히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우크라이나 현지 보도가 나온 건 지난 5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달 중국과 북한을 방문해 미사일 공급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북한은 유엔에서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에 찬성한 단 5개 나라 중 하나이다.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매체가 보도한 러시아와 북한의 미사일 협조에 관한 보도는 “진실성이 하나도 없다”며 러시아의 대북 무기지원 요청설을 정면 반박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상은 북한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고 최근 2년 동안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에 전혀 올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북한의 엄격한 국경봉쇄 탓에 북한과 왕래가 쉽지 않은 상황을 언급하며 내심 억울하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는 러시아는 “역사상 단 한 번도 북조선 측에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기술 장비를 부탁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또 “우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나 다른 나라에 무기를 부탁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 자체가 허황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러시아에 물자지원을 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모든 유엔 회원국에 대북 제재를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무기는 물론 관련 물자를 외국에 수출하는 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행위임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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