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13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식량 에너지 금융시장 혼란으로 세계 107개국에서 17억 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17억명 중 5억 5300만 명이 빈곤 상태에 있으며 2억 1500만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개도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빈곤과 기아가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도상국들이 더욱 고통스러운 사태가 됐다며 국제적인 지원 강화를 호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과 옥수수의 가격은 연초보다 약 30% 올랐다. 유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46%, 천연가스는 49% 올랐다. 물자 수송 때 분쟁지 등을 우회하기 위해 운송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공급망 혼란도 사태를 악화시켰다.
보고서는 또 인플레 우려로 각국의 중앙은행 대부분이 예상보다 빠른 시기의 금리 인상을 시사해, 개도국의 채무 상환 부담이 상승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이나 저소득국의 60%가 높은 채무 리스크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