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코로나19 감염세가 이미 2년 전 우한 사태를 뛰어넘었다는 평이 나오는 가운데 상하이시 정부가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를 중국 최대 야전병원(方舱医院)으로 활용하고 나섰다고 상하이저널이 7일 현지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7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에서 발생한 본토 신규 감염자는 1만 9,982명(확진 322명, 무증상 1만 9,660명)으로 2년 전 우한 단일 감염자 최다치를 넘어섰다.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7일까지 상하이 본토 발생 감염자 수는 누적 11만 303명으로 집계됐다. 6일까지 상하이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3212명, 의학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감염자는 10만 1,135명으로 현재 격리 병상이 약 1만 개 이상 부족한 상황이다.
구홍후이 상하이시 정부 부비서장 겸 전염병 방역통제공작지도자그룹 판공실 주임은 “상하이시 전수조사 통계 결과로 봤을 때,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말했다.
병상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향후 추가 병상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상하이시는 앞서 엑스포를 개최한 국가컨벤션센터를 야전병원으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홍차오 비즈니스존에 위치한 국가컨벤션센터는 총 건축면적 150만㎡ 규모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컨벤션센터로 꼽힌다. 이후 야전병원 개조가 완료되면 센터 내 병상은 4만여 개가 마련될 예정으로 이는 야전병원으로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쉬닝 중젠2국 야전병원 공사팀장은 “현재 5만㎡에 달하는 2호관 병동의 격리 칸막이 설치가 완료된 상태로 3일 안에 케이블 등 모든 공사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상하이는 미분양된 보장팡(保障房, 서민용 저가주택), 공공임대주택(公租房), 공장건물(厂房) 등을 야전병원으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 저장성도 병동 지원에 나섰다. 이달 초 장쑤성, 저장성이 상하이에 지원한 병동은 6만 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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