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비밀 예배를 보던 주민들이 처형되고 그 가족들이 체포돼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졌다는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의 주장이 나왔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스 USA는 최근 북한에서 몰래 예배를 보던 주민들이 처형되고 가족들이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고 VOA가 7일 전했다.
단체는 지난주 홈페이지에 올린 소식지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해당 지역을 밝힐 수 없지만 기독교인 수십 명이 비밀 예배를 보고 있던 곳에 보안원들이 들이닥쳐 이들을 체포하고 모든 신자들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예배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정보가 당국에 이미 유출된 것을 시사한다며, 따라서 그들의 체포는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오픈도어스USA는 또 그날 처형된 주민들의 가족 100여 명도 체포돼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그들은 동물 취급을 받으며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채 가혹한 노동을 강요받는 등 2차 세계대전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보다 더 비인간적인 조건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픈도어스 USA의 이 같은 주장은 별도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데이비드 커리 오픈도어스 USA 회장은 6일 이번 사건의 확인 과정과 사건 시점 등을 묻는 질의에 보안을 이유로 소식지 외에 더 밝힐 내용이 없다며, 이런 상황은 북한 내 기독교 박해 상황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커리 회장은 북한 내 종교 자유 상황은 큰 우려 사안이라면서, 북한은 지난 20년간 오픈도어스의 ‘전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에서 최하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아프가니스탄에 그 자리를 내줬지만 사실상 상황이 좋아진 것은 아니라 더욱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커리 회장은 종교 행위를 하면 체포되는 것이 관행이라며, 오픈도어스는 5만 명에서 7만 명의 기독교인이 북한 노동교화소에 수감돼 있으며 석방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해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지속적인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커리 회장은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가 주민이 처한 어려움을 외면하기 원한다”며 “우리는 종교 소수자에 대한 북한의 탄압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인권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국제사회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1년부터 21년째 미국의 종교자유특별우려국 명단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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